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담?

군산행사 취재반 부반장을 하기로 맘먹고 오성근 반장님과 제일 고민한 것은 바로 취재반원을 누구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편집위원은 무조건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주주통신원 중 한겨레:온에 직접 글을 올리는 활동적인 필진 중에서 편집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오반장님은 편집위원의 취재 의사를 묻기로 하고 나는 일반 필진을 상대로 그 의사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사정 상 군산행사를 가지 못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거절하지 않고 취재팀에 참여하겠다고 답변을 준 것이다. 사실 기사 작성이 부담스러워서, 또 여행에 일이라는 것이 주어짐으로 오는 편치못함으로 인해 거절할 수도 있는 것인데.. 거절에서 오는 작은 상처를 겪지 않게 해주었으니 정말 고마웠다.

그렇게 10명으로 취재반이 결성되었다. 김미경, 김유경, 김진표, 박효삼, 심창식, 안지애, 오성근, 정병길, 최호진, 최홍욱이다.

우리는 먼저 행사를 쪼갰다. 우리는 기자라고 할 수 없는 초짜 취재반이다. 긴 행사를 일일이 17영역으로 쪼개서 기사작성에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었다. 그리고 누가 무슨 취재를 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안도현시인과의 대담, 주주총회, 주총 전체 스케치, 황선주 주주 인터뷰 등 좀 무거운 취재는 편집위원이 맡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는 취재반원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영역을 선택하도록 했다. 참 신기하게도 어느 한사람 서로 겹침이 없이 조율이 되었다. 하지만 이는 우연히 된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서로서로 배려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군산에 가서도 나는 취재반의 활동에 거의 신경 쓰지 못했다. 나도 처음 취재라는 것을 맡아 내 담당영역에 관심을 두기 바빴고, 이를 어떻게 쓸까 구상하는데 온 신경이 쏠렸기 때문이다.

다른 우리 취재반원들은 어떠했을까?

누구의 간섭이나 도움 없이 독자생존방식으로 알아서 착착착 자신의 영역에 책임을 지고 취재를 하고 있었다. 또 취재 후 기사 송고도 알아서 착착착 책임을 지고 보내주었다. 취재와 기사 송고가 모범생이 스스로 숙제를 따박따박 하듯 이루어진 것이다.

다들 잠든 첫새벽에 군산항에 홀로 가서 스케치해 온 그림을 멋진 작품으로 보내준 정병길님,

시간이 없어 쫓기듯 돌아본 군산탐방 행사를 어디서 구했는지 귀신같은 정보로 기사를 써준 최호진님,

조카의 결혼식에 얼굴만 비치고는 바로 익산행 버스를 타고 온 것도 모자라 익산에서 군산까지 택시를 타고 와서 거금의 택시비를 날리고서는 밤도깨비같은 야밤의 모임을 취재해준 김진표님,

3분도 안 되는 소개로 사라질 뻔한 영역이었던 ‘황선주 원장 소개’ 코너를 월명공원을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다가가 은근슬쩍 진행한 박성득님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사로 올려준.. 그것도 첫 번째로 올려준 심창식님.

새벽같이 일어나 자신이 맡은 월명산 호수공원을 미리 답사하여 최고의 산책코스를 소개해주고, 정성이 가득한 전주한옥마을 기사로 한겨레:온의 탑을 장식해준 박효삼

안도현시인과의 대화에서 사회자로 나서 조금도 당황함이 없이 술술 이야기를 풀어나간 신세대 사회자 안지애님.

그리고 제일 힘들었을 <안도현 시의 밤 토크쇼>기사와 주총기사를 꽉 차게 올려준 최홍욱님과 어떻게 다 기억하였는지 전체 스케치를 꼼꼼히 보내준 세련된 글솜씨의 편집위원 김유경님.

마지막으로 한주회중앙위원장 이요상님의 감동적인 인터뷰 기사로 피날레를 장식해준 오성근 군산특별취재반장님.

정말 너무 다 고마워서 힘이 닿는다면 업어라도 주고 싶다. 맛있는 막걸리라도 한잔 씩 따라드리고 싶다.

이동구팀장님은 우리를 드림팀이라고 말해주었다. 참 고맙다. 사실 이번 취재반이 환상의 드림팀인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책임자로서 오반장님과 부반장인 나는 70점짜리라고 생각한다.

기사 영역을 쪼개서 배분한 것과 취재팀이 기사영역을 스스로 선택하게 한 것까지는 95점을 주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사출고시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중구난망으로 그저 빨리만 하면 되는 줄 알고 기사를 송고한 것은 실수다. 초짜였기 때문에 어떤 기사가 먼저 빨리 출고돼야 하는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나의 기사(워크샵)를 포함해서 몇 가지 기사는 송고가 늦었다. 이동구팀장님이 무척 애가 달았으리라....

이런 실수는 다음에는 이렇게 하면 재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음 취재반원들은 기사출고예정날짜까지 정해진 기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기사출고시점까지도 정확히 지킬 수 있게 될 거다. 그런 취재반이라면 95점, 아니 100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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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리 군산행사 기사와 특별히 후기를 써주신 박혜정님, 허창무님 기사를 합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보았다. 수차례 봐도 재미있는, 동네방네 자랑하고픈 기사들이다. 

구분

세부일정

기사 주소

14일

07시 버스 안에서

그리고 우리들 모습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3

워크숍

이동구팀장 +김유경 편집위원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3

전국주주통신원총회

(규약안내, 위원장선출)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8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세관, 조선은행 등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3

황선주 원장 소개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0

본사와의 간담회

(박창식 한겨레 기획실장)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6

군산청소년 공연단 공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0

안도현 시의 밤 토크쇼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0

야간 뒤풀이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1

아침산책 월명산 호수공원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1

15일

전주 전동성당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0

전주 한옥마을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7

황선주원장, 짧은 선문답, 강렬한 여운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7

인터뷰

군산YMCA 배형원 이사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9

이요상 중앙운영위원장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5

간단 행사 스케치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4

14-15

전체 행사 스케치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0

특별기고

정병길의 그림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7

'2015 전국주주통신원총회' 정영무 대표이사 인사말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6

[파노라마] 한겨레 주주통신원 워크숍 및 총회, 안도현의 '가을 시의 밤'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2

박혜정의 군산행사 후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1

허창무의 군산행사 후기 1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1

허창무의 군산행사 후기 2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6

허창무의 군산행사 후기 3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2

 

김미경 부에디터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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