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실크로드 문화 답사(7)]

2013년 여름, 주주, 독자님 100여 분이 다녀오신 한겨레 실크로드 문화답사. 일반 여행사의 실크로드 여행 상품과 뭐가 달랐을까요? 한마디로 답 한다면 ‘핵심 구간을 5일 만에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여행사에서 선보인 실크로드 여행 스케줄은 가장 짧은 일정이 6일입니다. 5일과 6일은 느낌이 다르죠? 더구나 한겨레의 실크로드 5일 프로그램은 실크로드의 핵심 구간(난주~돈황)이고 비행기 출발시간이 밤 11시 25분이라서 주말 휴일을 낀다면 평일 이틀만 휴가 내면 갈 수 있었습니다.

중국 전문 여행사 경영 경력 20년의 이철희(47) 원트래블 대표는 “실크로드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국내 여행 마니아들에게 그동안 오지로만 알려졌던 실크로드 등 중국 서부지역의 다양한 볼거리를 편리하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난주(란저우)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다”며 한겨레 주주와 독자 가족을 모시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그는 올 해 초 한국과 중국 정부에 적극 제안해 인천<->난주 전세기편을 허가 받은 것입니다.

하기야 한겨레와 실크로드는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한겨레는 십여 년 전부터 당시 여행자들에게 낯선 실크로드 답사 기행을 준비해 여러 번 주주, 독자님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특히 2005년 7월, 정수일 교수(현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와 한겨레 기자들로 구성된 <한겨레 실크로드 답사단>은 40일 동안 서울에서 이스탄불로 이어지는 오아시스로를 탐방했습니다.

이들의 탐방 이야기는 <한겨레> 지면을 통해 1년 간 연재되기도 했습니다. 한겨레는 이철희 대표의 제안을 전격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그의 제안이 있기 전에 한겨레에서 먼저 준비할 프로그램이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기존의 여행사 프로그램은 국적기 대한항공을 이용해 실크로드의 출발지 서안(시안)이나 서북쪽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로 들어가서 돈황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여행 코스는 가장 짧은 일정이 6일이고 8일, 15일 등 여행기간이 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가고 싶어도 바쁜 일상에 눌려 가지 못 가던 한겨레 가족에게 5일 일정은 그 자체로서 매력적이었습니다.

한겨레 실크로드 5일 여행 구간은 실크로드의 하이라이트, ‘하서주(회)랑’ 구간입니다. 하서주랑 초입 난주에서 출발해 ‘하서4군’인 무위-장액-주천(가욕관)-돈황에 이르는 약 1000km입니다. ‘하서주랑’은 황하강 서북쪽으로 길게 뻗은 평평한 복도 같은 길입니다. 왼쪽엔 치련산맥, 오른쪽엔 고비사막 사이로 장건은 이 길을 따라 대월지로 갔던 것입니다.

(이 여행기는 이동구 팀장이 주주, 독자와 함께 한겨레 테마여행 <실크로드 문화답사>를 다녀온 후 지난 해 9월부터 페이스북과 개인 블로그에 실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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