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둡던 시절 입이 있어도 말을 못 하던 그때 우리는 국민이 주인인  언론 한겨레를 잉태시켰습니다. 그리고 벌써 28년이 지났습니다. 한겨레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약자의 목소리에 대변해왔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애써왔습니다. 

우리 주주들은 한겨레 임직원들의 이런 노력이 고맙고 응원을 보내지만 늘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주주들은 1년에 한 번 주주총회장을 찾아 회사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질책도 합니다. 한겨레는 앞으로도 주주들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하기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 세대인 젊은 주주를 영입하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

우리 주주들께도 부탁드립니다. 미우나 고우나 한겨레는 우리가 낳은 자식입니다. 기대가 크니 실망도 큰 겁니다. 주총장에서나 임직원들을 만나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되고 마음과는 달리 화부터 내고, 막말 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마이크 독점하고, 고함치고, 자기 말 끝나면 짐싸서 바로 가버리는 등 한겨레 주주로서의 품위 떨어지는 행동을 보게 됩니다. 사실 이럴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또한 “나는 주주지만 한겨레신문 안 본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겨레 주총이 이렇게 험악하고 품위가 떨어지는지 몰랐다”며 “다시는 애들 데리고 주총장에 오지 않겠다.”는 말을 여러 사람에게 들었습니다.

▲ 한겨레:온 자료사진: 임성호 주주(한겨레신문발전연대 대표)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한겨레신문 구독 권유를 하고 있다. 그의 한겨레 사랑은 창간 이후 계속되고 있다.

한겨레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이러면 안 됩니다. 주주들이 품격 있게 행동하고 말하면 회사 임직원들도 더 주주들과 가까워지려 노력할 것입니다. 그들도 한겨레 주주요 한겨레를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우리 한겨레 주주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입니다. 주총장이든 회사 임직원들과 만나서든, 아니면 사회생활에서든 잘못된 것은 날카롭게 지적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적극 제안하지만 품격 있는 말과 행동을 합시다. 한겨레신문발전연대는 창간 이래 28년째 한겨레신문 구독자를 한 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비판할 때는 비판하더라도 한겨레가 1등이 되도록 주주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임성호 한겨레신문발전연대 대표

임성호 주주통신원  ok898909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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