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낭송과 축하 공연

3월 12일 한겨레 신문사 주주총회가 열렸다. 창간 주주임에도 처음 두어번 주총에 참석하였을 뿐 거의 무관심하거나 잊고 살았다. 어느 날 중구 구민회관 앞을 지나다 한겨레 주주총회가 열린다는 펼침막을 보았고 가까우니 한번 가보자 한 것이 이번 주총까지 참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구민회관 주총이 언제였는지 년 수를 헤아리지 못하지만 5-6년 넘었지 싶다. 발언 한번 안하고 습관적으로 참여한다는 생각에 작년 주총 땐 가지 않으려다 인터넷 한겨레에서 김선우 시인이 나온다는 광고를 접했다. 주총에 시인이 왜 나오지 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식전 공연행사를 마련한 것이었다. 시를 좋아해서 포기할 수 없었고 주총 가서 안 일이지만 가수 전인권이도 나와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작년부터 마련된 식전 공연 행사. 올해는 송경동 시인과 가수 김장훈이 열정의 무대를 보여 주었다.

문화공연 행사가 새로 생겨 작년 주총에 참석하였고 그때 주주통신원 제의를 받아 한겨레:온 주주통신원이 되었으니 나에겐 각별한 의미가 있다.

송경동 시인은 <새로운 세계를 편집하라>를 낭송한 뒤 자청 두 편의 앵콜 시낭송을 하였다. 시낭송에선 앵콜이란 없는데 새로운 선례를 남기겠다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시 : <새로운 세계를 편집하라>

 

 

김장훈은 콘서트 공연이나 노래도 잘하지만 속깊은 말도 잘한다. 이번 주총에서 '늘 약자 편에 서고 싶다', '포기하지 말고 분노하자'는 의중을 보여주기도 했다.

송경동 시인이 시낭송 앵콜한 것에 대해 노래에서 으례 따르는 앵콜을 안 받고 딱 2곡만 부르겠다고, 절대로 앵콜은 없다고 자신도 새로운 전례를 남기겠다고 재치를 보여 또 한번 웃게 했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양성숙 편집위원  ssooky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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