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산으로 가지 않은 것이 다행

감사보고 질의응답

질의 1 : 흑자를 바라는 것은 아니고 회사가 존속해서 계속 정부에 비판해주기를 원한다. 감사가 회계감사만 하나? 편집권에 대해서 업무감사는 안하나? 9개 자회사 23억 적자났는데 혼자 다 감사 가능한가?

답변 1 : 편집과 경영이 분리되어있다. 편집은 독립되어있다. 사장도 관섭하지 않는다. 감사가 편집권에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회사들은 규모가 작아서 벅차지 않다.

질의 2 : 매년 주총에 계속 오는 주주들에게만이라도 주총 자료 미리 보내줄 수 있나?

답변 2 : 온라인상에 PDF파일로 미리 제공하겠다.

▲ 감사보고 관련 의견을 내는 정남구 한겨레 우리사주조합장

재무제표 보고 질의응답

질의 1 : 판매촉진비 49억66천2백여만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답변 1 : 매출활동에 들어가는 마케팅비용이다. 신문구독자를 확보하기위해서, 주간지 독자를 확보하기 쓰는 판촉수당이라던가 지국지사에 주는 지원비 등이 판매촉진비로 들어간다.

질의 2 : 접대비가 7억 정도 되는데 작년 당기순이익이 8억인데 한겨레에서 접대할 일이 많으신 모양이다.

답변 2 : 접대비가 사실 작년에 비해 1억4천8백정도 줄어들었다. 접대비는 저희가 영업활동상 내부인이 아닌 외부사람을 접대하는 비용이다. 한겨레신문사는 접대비가 아닌 계정을 접대비로 처리하지는 않고 영업활동상 실제로 순수하게 일어나는 부분만 접대비로 처리하고 있다. 작년에 광고매출 등 여러 가지 매출이 증가되었다. 매출이 증가되면 관계자를 접대하는 비용도 자연히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매출은 늘었는데 접대비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아껴 썼다는 것이다.

질의 3 : 한겨레는 상당히 투명한 회사다. 유리가 있나 싶어 만져보면 유리마저 없을 정도로 투명하다. 재무제표 가운데 딱히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없고, 단 하나 한겨레는 16년째 같은 회계법인에서 외부 감사를 받고 있다. 바꿀 생각은 없는가?

답변 3 : 한겨레는 오너가 있는 회사가 아니라서 경영진이 자꾸 바뀐다. 그래서 한겨레 사정을 잘 아는 곳에서 계속 하는데 그것이 최선인지는 검토해보겠다.

▲ 재무제표 보고에 대해 질의하는 주주

정관일부개정 질의응답

질의 1 : 미디어카페 후는 어떤 사업인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 설명을 부탁드린다.

답변 1 : 미디어카페 후는 신문이 젊은 사람과 유리되고, 젊은 독자가 떨어져나가고 하는 상황에서 저희들이 젊은 독자들을 적극 찾아 나서자, 젊은이와 소통을 하자는 취지에서 접점을 찾았다. 카페인데 녹음실과 스튜디오가 겸비되어 있다. 젊은 사람들이 차도 마시고 행사도 하고 강연, 토크쇼도 하도록 준비하였다. 아직은 수지를 못 맞추지만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질의 2 : 텔레비전방송업과 유선, 위성 및 기타 방송업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태스크포스팀은 꾸려져 있는지? 자본은 준비되어 있는지? 국민주를 모을 계획인지 궁금하다.

답변 2 : 방송에는 돈이 수십억이 아니라 수백 수천억이 들어간다.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하니TV를 운영하고 있고, 기존 케이블이나 TV만이 아니라 팝캐스트나 인터넷이나 IPTV 이런 걸로 일단은 시작해서 점차 중요한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작게 시작해서 키워가도록 하겠다.

▲ 의안에 대해 질의하는 주주

임원 보수 한도액 결정의 건 질의응답

질의 1 : 작년 주총에서도 당기 손실이 11억이었는데 올해와 똑같은 안건이 올라왔었다. 상식적으로 보아 작년은 11억 손실이었는데 올해 7억 이익을 났다는 것은 임원들에게 먼저 감사드리고, 임원 보수 한도액 결정을 위해 임원들 급여에 관한 추가정보를 주면 좋겠다.

답변 1 : 작년은 동결이었다. 임원들이라고 특별히 올리는 것은 아니고 직원들과 같은 테이블로 올린다. 한도액이 9억이 된 것은 모든 임원이 한꺼번에 퇴직할 경우에 지불해야하는 최대금액으로 계산한 것이지 9억 모두를 집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질의 2 : 대한민국 유수한 신문사들의 임원들의 평균 봉급수준에 비교해서 한겨레가 어떠한지 설명해 달라.

답변 2 : 연합뉴스 사장이 중앙언론사의 평균 정도 되는데 한겨레는 그 절반 정도 된다.

질의 3 : 9억이면 임원 한 분에 2억이 넘는다. 작년 집행액을 보면 반 정도인데 1억을 더 올린 이유가 뭐냐?

답변 3 : 한꺼번에 퇴직할 경우에 퇴직위로금 등을 합해서 최고로 9억까지 나오기 때문에 한도를 그렇게 해 놓은 거지 집행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영업보고와 감사보고, 의안질의에 대한 질의응답은 참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 시간이었다. 상당히 많은 질의들이 쏟아졌으나 10개 밖에 정리하지 못한 이유는 각 의제와 전혀 맞지 않는 질의이거나, 자신의 주장을 펴서 응답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질의였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은 이전 주총보다 그래도 좀 나은 형국이라고 하던데 그동안 배가 산으로 가지 않은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앞으로 이는 꼭 시정해야할 사항이라고 본다. 

사진 : 이동구 에디터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박효삼 편집위원  psalm60@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