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영업보고와 감사보고가 무사히 통과되느냐의 여부와 이사회가 상정한 의안심의가 적절한 절차를 거쳐 통과되는가의 여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총에서의 영업보고와 재무제표 승인에 대한 의안심의는 전년도에 비해 비교적 순탄하게 넘어갔다. 2014년기준 11억의 순손실에서 2015년기준으로 8억여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비록 자회사들의 적자가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총회가 진행되었다.

▲ 주주총회장

우선 서기철 경영기획부장이 영업보고를 통해 최근 3년간 중요한 사업 내용을 보고했으며 주주현황과 영업의 경과 및 성과를 보고했다. 또한 사명과 비전 수립에 대해 설명하며 '국민주 언론으로서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한겨레 신문사의 사명으로 정했으며, 아울러 '한국사회 모든 가정과 소통하는 채널을 만든다'는 비전과 임직원들의 행동원칙으로서 배려, 개방, 도전이라는 가치를 채택했음을 보고했다.

▲ 영업보고에 나선 서기철 한겨레 경영기획부장

다음으로 정창덕 감사가 회계보고를 통해 회계처리의 적정성 여부와 이사 업무집행의 적정성에 대해 적정했음을 보고하고, 내부 감사기능의 악화우려로 인한 외부회계법인의 감사가 있었고 감사의견이 적정했음을 보고했다. 그러나 인덕 회계법인이 10여년 이상 한겨레의 외부회계법인으로 지정된데 대해 공정한 감사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이 든다는 주주 의견이 있었으며 회계법인을 교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주주 의견에 대해 현재가 최선인지에 대해 추후 검토하겠다는 정영무 대표의 답변이 있었다.

▲ 감사보고에 나선 장창덕 한겨레 상임감사

또한 적자를 보고 있는 9개의 자회사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주주들의 거센 이의제기가 있었고 이에 대해 자회사에 대한 비상임감사를 겸무하고 있는 정감사는 답변을 통해 편집과 경영이 분리되어 있고 감사직무는 회계처리와 이사직무의 적정성에 있을뿐이라며 감사로서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 정영무 대표는 추가 답변으로 자회사 규모가 작아 감사에 어려움이 없으며 출판시장의 위축으로 인한 경영환경악화가 적자의 주요 원인있었으며 적자를 본 자회사들이 구조조정 과정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

▲ 답변하는 정영무 대표이사

이어 의안심의에 들어갔는데, 제1호 의안으로 2015사업년도 제28기 재무제표 승인 건이 상정되었다. 이현자 재경부장이 재무상태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보고를 했다. 이에 대해 정남구 우리사주조합장은 회사의 밑거름이 되는 주주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더불어 한겨레는 투명한 회사이며 사원대표로서 정기적으로 회사경영상황에 대해 설명도 듣고 이사회에도 참석하고 있다며 이사회 원안에 동의할 것을 제청하였고 표결을 통해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재무제표에 대한 승인안이 통과되었다.

▲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결손금 처리 관련 보고하는 이현자 한겨레 재경부장

이어 제2호 의안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상정되었으며 서기철 경역기획부장이 향후의 추가사업과 인허가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관 일부를 개정할 필요가 있으며 정관 2조(목적)에 명시되어있는  현행 26개사업을  41개 사업으로 추가하여 변경하는 안에 대해 설명하였다. 여기에는 현재 운영중인 홍대인근의 미디어 카페 후를 포함하여 미래의 검토사업인 텔레비전 방송업과 군산 문화센터 운영으로 인한 박물관, 청소년수련시설 운영업 등이 포함되었다. 정남구 우리사주 조합장이 정관 변경은 현재 운영중인 사업도 있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사업도 있으나 카페 후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에 대한 질의가 있었으며 이에 대해 정영무 대표는 현재 언론이 젊은 층과 유리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바, 젊은 독자층과의 소통을 위한 접점 마련 차원에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독자들과의 접점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정관 변경 관련 의견을 내는 정남구 한겨레 우리사주 조합장

그러나 자회사의 적자가 23억에 달하는 현 상황에 대해 주주들의 질타가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주를 비상근 감사로 활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의가 있었고 자문위원회가 구체적으로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밝히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정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안한 채 별도의 시간을 통해 정남구 조합장이 감사 선임권은 우리사주 조합에 있다는 말로 답변을 갈음했으며 정관 변경건은 결국 통과되었다.

곧이어 제3호 안건이 숨가쁘게 상정되었으며 임원보수 한도액 증액에 대한 서기철 부장의 설명이 있었다. 기존 임원보수 8억원에서 9억원으로 한도액을 증액하는 안이었는데 이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의견이 있었으나 이는 자녀학자금, 퇴직 위로금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임원이 일시에 퇴직할 경우를 감안한 증액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타언론기관과 비교해서 임원들의 보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영무 대표는 답변을 통해 연합뉴스 사장이 언론기관 평균수준인데 한겨레 대표는 그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밝히자 임원보수 한도에 대한 의안도 무리없이 통과되었다.

의안 심의 3건을 통과되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고 특히 자회사의 적자에 대한 주주들의 거센 반발의견들이 있었으나 어려운 여건속에서 한겨레 본사가 8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것을 주주들이 높이 평가하였으며 경영진의 노고에 감사하는 박수로 영업보고와 감사보고, 이안심의에 대한 절차는 별 탈없이 마무리되었다.

사진 : 이동구 에디터, 양성숙 편집위원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박효삼 편집위원

심창식 주주통신원  cshim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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