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유지하며 발전하라

송상용 주주(남양주시) : 한림대학교 명예교수, 전 한양대(철학)석좌교수

송상용님은 창간 소식을 접했을 때 영국거주 중이어서 본인이 직접 참여는 할 수 없었다. 남아 있던 가족이 창간기금을 냈다. 본인과 가족이 60주(송상용 40주, 가족20주) 참여했다. 초대 대표이사 송건호 사장과는 종친,선후배 관계이다.

한겨레가 그동안 어떻게 해왔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서는 웃음으로 발전해 왔다고 본다. 앞으로도 더 발전 할 것이다"라는 덕담도 남겼다.

한겨레를 지켜보면서 어떤 일에 가장 분노하셨느냐?는 질문에서 "황우석(배아복제) 사건이라 했다. 모든 언론이 황우석 띄우기로 날뛸 때, 한겨레만은 그 사기행각에 동참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현실은 그 반대였다. 한겨레 너마저!..... 분노의 지수가 얼마나 되었는지, 질문에 "0~10 사이라면 10이다." 라는 대답에서 그 노여움이 느껴졌다.

“칼럼, 독자투고 등 활동으로 한겨레에 각별한 관심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하며, 이 시대를 지나고 있었다. 작년에는 미국대사 습격당했을 때 현장상황을 오피리언 난에 글을 써보내 실렸고, 몇 년 전에는 일본대사 습격 받을 때 현장에 있었던 관계로 독자편지를 보내 지면에 실렸다.”

“한겨레가 앞으로 지향해야할 길은 초심을 잃지 말고 통일을 향해 화해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 하는데 최악의 박정부는 그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다. 체제가 다른 두 나라가 통일하는 일이 쉽지 않겠으나, 통일이 당장 안 되더라도 둘이 싸우지 말고 자주 왔다갔다 하다보면 서로협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야기는 또 다른 인연을 줄줄이 끌고 나왔다.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관계에서 결코 단절 될 수 없는 인연의 끈에 이끌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이야기 하다가 윤동주를, 윤동주를 말하다가 그 인연들을, 그 인연을 말하다가 자신이 그 구심점에서 마냥 심리적 타자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귀향을 보셨습니까? 짧은 질문에, “봤어요. 나는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자료도 모으고있다. 위안부에 관한 글도 쓸 예정이다. 내가 유년(1943년 4월경)때 어른들 따라 여행을 갔다는데 그 시점이 ‘귀향’의 주인공이 끌려 도착했던 ‘목단강’이다. 아마도 그 때 그 곳에 있었을 것 같다. 이 기가 막힌 아픔의 현장에 나도 다른 이유로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아픔은 더 현실로 다가섰다.” 

이렇듯 우리는 점점으로,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었다. 목단강 그 지명의 공감대가 울림으로 변형, 위안부 사건을 또 다른 개인의 삶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태동, 동력을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처음 마음은 당시 주부의 자리에서 창간기금에 참여한 창단주주님을 찾아 인터뷰하겠다는 나름 개인지침을 세웠지만 그 의도를 챙기지 못하였다. 그러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의 만남도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순희 주주통신원  ym22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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