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출(77) 전 서대문구의원. 창간주주다.

한국사회가 암울했고 언론 이하 모든 상황에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한국사회가 힘들었기 때문에 마침 퇴직기자들이 정론을 위해서 한겨레를 창간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런 기본사업 때 주식을 마련해 줘 자식들이 우리사회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동참했다. 한겨레 좋은 뜻을, 언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서 주주 운동에 참여했다. 대학입학 기념 선물로 아들 딸 각각 100주씩 구입했다. 아버지로서 느끼는 선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한겨레 주주의 의미를 물려주고 싶었다.

한겨레가 제일 잘하고 있는 것은?

언론 한겨레신문을 보면 근본적 변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한국사회에서 한겨레가 언론을 떠받치고 있는 한 중요한 부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생명사상, 평화, 통일문제에 심충 있는 기사를 다루는 것이 한겨레이고 특히 사설에 대해서 어느 신문사보다도 수준 높은 기사다, 생각합니다.

한국사회에 대한 사건에 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고 독자가 쉽게 알아듣고 이해되도록 논리가정연합니다.

사설뿐만 아니라, 그때그때 어떤 사회문제가 되는 것을 인터뷰 한다던가 사건기록 하는 부분에서 취재내용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자연이나 생명, 억울한 사람들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해서 알려주는 것에 대해서 우리 한겨레 독자로서 매우 고마운 일이다. 유신 때부터 5공 때까지 각종 집회에 참여 했고, 지금도 남북관계 및 세월호 집회에는 참여합니다.

한겨레가 앞으로 지향해야할 길은?

처음 발간할 때보다 기사의 논조가 많이 약해졌습니다. 선명성에 대해서 좀 약해졌다고 느낍니다. 사회적 변화도 있었겠지만, 기자들의 사명감이 좀...... 사회를 바라보는 내밀한 기속력이 좀 미급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한겨레가 제일 못하고 있는 것은?

굳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다면, 요즘 한겨레신문에 詩를 많이 발표합니다. 신문은 신문다워야 하는데 문예지도 아니고 문학지도 아니데 우리 사회가 각성할 수 있는 성격의 시를 적정한 규정 내에서 발표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깨달음을 주는 시(예, 오적)를 요청합니다. 시가 너무 많은 지면을 차지합니다.

한겨레에 바라고 싶은 것은?

아버지의 뜻대로 선물한 한겨레 주식이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아버지 뜻은 한겨레 주식을 사서 너희들이 성장해서 사회 주인공이 됐을 때 좀 더 뜻 깊은 기념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자식들은 별 관심 없이 '아버지를 별난 사람이다.' 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면, 한겨레에 대한 애정이 좀 더 깊어지지 않겠습니까?

테마여행갈 때 참여하면 주주한테 몇% 할인 해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로 주주참여의 길을 열어서 한겨레에 대한 애정도 필요하지만, 한겨레에 대한 관심 관계도 중요합니다. 한겨레가 언론으로서 한국사회에 중추적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도록 주주에게 관심 있는 행사를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필자는 ‘종로에서 시민의 자부심을 꽃피우자’ 팜플렛을 내밀었다.

모임 하실 때 이쪽으로 오세요. 여기에 오시면 선생님과 같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신분들이 항상 계실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동안 맘 놓고 하지 못했던 말씀도 나누고, 눈치도 보고 마음도 부대꼈던 고충이 해결 됩니다.

주주님 :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선배 권유로 총회는 처음 참석했는데 다음에는 종로에서 만나자, 고 했다.

필자 : 참 잘 오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참석바랍니다.

주주님 :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내가 한겨레 창간 참여할 무렵 신문다운 신문이 없었습니다. 한겨레가 많은 분야에서 평화, 과학 분야, 우주 관계, 문화부분등 모든 부분 에서 상당히 깊숙이 관여하는 좋은 일인데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 신문이 독보적 위 치를 차지해서 통일이 언제 될지 모르지만 남북통일 됬을 때도 한겨레신문이 그 이름 그대로 남북전지역에 우뚝한 신문으로 남아 주면 좋겠습니다. 아직 3개 신문 비교하면서 한겨레신문 스크랩하고 있습니다.

필자 : 좋은 말씀 마무리 덕담으로 고맙습니다.

더 좋아지리라는 희망은 뒷걸음 치고 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돌아가신 창간주주님들도 있고... 마음이 떠난 주주님도 있고.. 그래도 아직 떠나지 않은 주주님들에게는 서운함과 혼란스러움이 남아 있다. 그래서 그냥 말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때는 내 마음이 그랬다고.... 총회 때마다 차례를 기다려 마이크를 잡으면 시간이 너무 짧아 고래고래 상식 밖 사람이 된다. 그래서 더 분통이 터진다. 투자액이 많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살아있을 나이가 불안할수록 더 그랬다. 참으로 안타깝다. 내가 한일이 좋은 의미로 남아있는 것 같지 않고, 사회에 이바지한 그 어떤 족적도 없다는 실망이 더 커 보였다. 그랬다. 그냥 말이라도 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종로’에서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순희 주주통신원  ym2207@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