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공자는 <주역>을 읽은지 3년만에 '지천명', 즉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원리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주역은 동양학의 뿌리라고도 합니다. 동양의 가장 오래된 경전이란 뜻이죠. 주역은 유학에서 말하는 '삼경'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름은 <역경>인데 '주(周)나라시대의 역(易)’이란 뜻에서 <주역>이라고 부릅니다. 얼마전 한겨레 주주가 된 김상학 주주님은 현재 대학 교육원에서 주역 노자 장자 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요즘 동양철학 특히 주역에 대해 관심 갖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막상 호기심에 책을 들추면 너무 어려워 곧 덮어버리곤 할텐데요. 이번 기회에 주역을 쉽게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상학 주주의 '쉬운 역학(易學)'을 2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인간 정신에서 <정精>은 음陰이고, 백魄(넋)이고, 죽어 4대봉사(四代奉祀)를 받들어 주면 귀鬼가 되어, 땅의 기운으로 흩어진다지요. <신神>은 양陽이고, 혼魂이고, 죽어 4대봉사(四代奉祀)를 받들어 주면 영적인 신神이 되어 하늘의 기운으로 흩어진다고 하네요. 이 때의 신神은 직성(直星)에 머물다가 살아있을 때 선행을 많이 베푼 사람은 북두칠성 중에 자신을 관장하는 별(도표3)로 돌아가서 우주의 영원한 생명인 영과 선(靈仙)으로 화化한다는 것이지요. 양의 혼은 하늘로 날아가고, 음의 백은 땅으로 흩어진다는 혼비백산(魂飛魄散) 그리고 3혼7백(運3氣7)이라는 말도 이와 관련이 있네요.

북두칠성을 신으로 숭상한 옛 사람들은 맑은 영혼의 소유자들이었네요. 현대인들은 이런 자연성과 인간 본성을 상실해 간다고 해서 길을 모색하고자 야단법석들이지요. 신이라는 것은 자연의 생명력(氣), 우주 자연의 진리, 숭배할 대상들 등등으로 생각하면 좋겠지요. 글자 자체가 보일시示, 펼 신申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요. 곧 우주 삼라만상들이 펼쳐 보여주는 신성한 그 무엇이라 말하면 되겠네요.

꽃을 피우는 화초와 나무들도, 쉬지 않고 흐르는 물도, 천년을 버티는 바위 등 우주 삼라만상의 생명체나 무생명도, 한 가지 일에 신적 경지에 이른 사람도, 죽은 조상도...모두 신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우리 민족은 신을 잊어버리고, 영혼도 모르고, 기도할 줄도 모르는 민족으로 추락을 했네요. 그저 뿔뿔이 살 길을 찾아 무엇을 한다고 헤매고 있네요. 주체를 상실한 슬픈 민족이 되고 말은 것이지요.

우주 삼라만상을 신으로 숭배하는 인도인들, 800여만 신을 숭상하는 일본인들. 그 유현하고 심원한 인간정신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껴야만 할 것 같네요.

그러면 직성(直星)이란 무엇일까요? ‘직성이 풀리다’의 직성은 타고난 운명이나 타고난 곧은 성질이나 성미를 가리키는 말이라 하네요. 직성이 풀리다 라는 말은 ‘소망이나 욕망 따위가 제 뜻대로 성취되어 마음이 흡족하게 되다’라는 뜻이라지요.

사람의 나이에 따라 그의 운명을 맡아 본다는 별을 가리켜 직성이라고 하는데, 그 차례는 제웅직성, 토직성, 수직성, 금직성, 일직성, 화직성, 계도직성, 월직성, 목직성의 아홉 직성이 있다고 하네요.

1)남자는 열 살에 제웅직성이 들기 시작하여 열아홉 살에 다시 돌아오고,

2)여자는 열한 살에 목직성이 들기 시작한다고 하고,

이 직성에 흉凶한 직성이 있고 길吉한 직성이 있는데 직성(直星)의 변화 여부에 따라 자신의 운명도 결정된다는 사고방식으로부터 생겨난 말이라고 하지요.

직성이란 사람의 운명을 1차적으로 맡아본다는 별인데 옛 조상들의 숭고한 천지인 합일 사상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역시 믿을 것은 못 되고 재미로 해 볼 일이네요.

1.제웅직성. 나후직성(羅睺直星) - 흉

2.토직성(土直星) - 반흉반길

3.수직성(水直星) - 길

4.금직성(金直星). - 길

5.일직성(日直星) - 반흉반길

6.화직성(火直星) - 흉

7.계도직성(計都直星) - 흉

8.월직성(月直星) - 반흉반길

9.목직성(木直星) - 길

▲ 범어사가 스위스 경매에서 사들여 환수한 칠성도 3점. 왼쪽부터 치성광여래도(1폭), 광달지변여래도(5폭), 법해유희여래도(6폭). 도판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사진출처 : 한겨레신문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94449.html)

칠성도는 북극성을 뜻하는 치성광여래를 중심불 삼아 양옆에 일광(日光)·월광보살(月光菩薩)을, 주위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7여래와 7원성군(七元星君)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주로 사찰 안 칠성각에 봉안하지만 산신도 등과 함께 삼성각 안에 내걸고 예배하기도 한다(한겨레신문 기사 내용)

관련기사  : 천년 고찰 보물 그림 스위스에서 되찾다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94449.html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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