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상  : 편집국 총괄에디터 임석규, 디지털에디터 김보협, 디지털에디터석 디지털기획팀 김노경, 정치에디터석 정치팀 김태규, 김원철, 퍼블리싱부 디지털출판팀 김지야

<정치BAR>팀은 정치적 이슈를 정치섹션 홈페이지, 블로그형 기사, 팟캐스트 시사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해, 독자에게 다가가는 콘텐츠로 편집국의 변화를 이끌고 있음.

▲ 한겨레상 시상 : 집국 총괄에디터 임석규, 디지털에디터 김보협, 디지털에디터석 디지털기획팀 김노경, 정치에디터석 정치팀 김태규, 김원철, 퍼블리싱부 디지털출판팀 김지야

강정수 박사는 ‘오늘의 아나벨레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내 대학 시절의 동반자는 1988년 창간한 <한겨레>였다. 무한반복해 읽었던 영화평은 영화 하면 동시상영 극장을 벗어나지 못했던 나를 구출하였고, 서평은 시인 황지우와 이성복을 만나게 해주었다.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개혁을 둘러싼 페레스트로이카 논쟁은 친구들과 침 튀기며 떠들 수 있는 지적 허세를 선물했다. 대학 마지막 해였던 1994년에는 <한겨레21>을 만났다. 술 취해서 귀가한 밤, 안주머니에 말아 넣었던 한겨레21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버스정류장으로, 들렀던 술집들로 애타게 찾아 헤매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많은 분들이 이 대목에서 떨리던 청춘의 시간을 끄집어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기억과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내 20대의 성장판 한겨레와 한겨레21은 지금은 누구의 삶에 관여하고 있을까? 5천만 시민 모두를 위한다며 과한 욕심에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는 건 아닐까? 지금의 한겨레는 50대를 향하고 있는, 60대를 준비하는 독자를 중심에 놓고 돌봐야 할 것이다. 잃어버린 젊은 독자를 되찾고 싶어 ‘헬조선’을 심층분석한다 해도 청년이 한겨레로 마음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한겨레는 독자와 함께 늙어가고 있습니다. 김 사장님이 간지나는 청바지를 입었어도 아저씨는 아저씨일 뿐. 그러나 노화를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일 순 없습니다. 왜? 한겨레니까요.

그래서 신문을 더 이상 보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는 ‘독자’들을 찾아나서기로 했습니다. 신문 지면에만 맞는 ‘기사’를 쓰는 게 아니라, 독자들을 전율케 할, ‘콘텐츠’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만 아는’ 엄숙하고 재미없는 정치 기사가 아니라 모두가 ‘알아야 하는’ 진실을 콘텐츠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어깨에 힘 빼고 자연스럽게, 꼰대가 아니라 옆집 오빠·언니 같이, 그렇게 새로운 독자를 꼬시고 있습니다.

임석규 총괄기획 에디터와 김보협 디지털 에디터, 김노경 디지털기획팀장, 한겨레TV의 박종찬 선배, 김원철 기자가 모여 정치 특화 플랫폼의 밑그림을 그렸고 그렇게 정치BAR가 탄생했습니다. 김지야 팀장과 장은영씨 등 퍼블리싱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안정적으로 다양한 콘텐츠 실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고된 취재 상황에서도 빛나는 콘텐츠를 생산해 정치BAR를 ‘속이 꽉 찬 강정’으로 만들어준 현장 기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한겨레상  : 출판국 한겨레21부 디지털팀장 김완, 디지털팀 이완, 김효실, 남아름, 출판마케팅팀장 김범준, 출판마케팅팀 김혜주

<한겨레21>의 디지털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편집, 마케팅 협업을 통해 젊은 독자층을 확대하는데 기여.

▲ 한겨레상 시상 : 출판국 한겨레21부 디지털팀장 김완, 디지털팀 이완, 김효실, 남아름, 출판마케팅팀장 김범준, 출판마케팅팀 김혜주

김완팀장은 팀을 대표 하여 다음과 같은 수상소감을 남겼다.

 "한겨레로 처음 출근하던 지난 해 늦여름, 이틀째 날. 정말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로 시작하는 듀스의 노래를 들으며 출근하는데, 그렇게 터벅터벅 ‘빌어먹을’이 절로 나오는 언덕길을 오르는데, 언덕길 옆 우둘투둘한 회벽에 궁서체로 ‘하면된다’고 쓰여 있는 목조서각이 있었습니다. 하면된다, 하면되니, 하면되나.

개인적으론 늘 설계했던 것보다 미진했고, 야심차게 세웠던 계획들이 총총히 사라져갔던 순간이 많았을 만큼 부족함을 절감했습니다. 주어진 자원은 한정적인데, 벌어지는 일은 점점 늘어나 함께 일하는 이들의 생 에너지를 염치없이 빌어다 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상을 주는 걸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님을 압니다.

9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디지털은 뭘까, 생각합니다. 당연하면서 막연한, 이제는 모든 것이라지만 뭘 해야 하는지는 누구도 잘 모르는. 그 디지털에서 뭘 해야 할지 몰라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모바일 핏에 적합하면서도 좋은 기사를 내고, 결국 잡지를 구독하게 만들겠다’는 ‘하면된다’ 수준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무모함은 채 디지털화되지 않은 인력들이, 새벽별 보는 심정으로, 아옹다옹 우당탕탕 애를 쓰며 메워왔습니다.

대표로 인사를 드리지만, 출판국 모든 분들이 함께 해주셨고 언제나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1 교육연수생으로 결합했던 젊은 청년들과 <한겨레21>을 믿고 협업해준 회사 바깥의 창창한 친구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일언이폐지하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디지털과 더불어 언론이 더 정당해질 수 있도록, 하면 되게 또 해보겠습니다. 이제 적응을 해가고 있고, 디지털 혁신이 액세서리가 아닌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겨레상  : 광고국 광고영업2부 장덕남, 광고기획팀 유상진

거래처에 대한 정확한 정보파악과 적극적인 영업으로 주요기업의 매출신장에 기여.

▲ 한겨레 상 : 광고국 광고영업2부 장덕남, 광고기획팀 유상진

유상진님은 "먼저 다른 동료들을 대신해서 상을 받게 되어 송구합니다. 혼자 힘으로는 견디기 힘든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배, 후배 동료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격려로 지난해 능력 이상의 성과를 낸 것 같습니다. 더욱 열심히 겸손하게 책무를 다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도움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감사한 마음을 동료들께 전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청암상 편집국 종합편집에디터석 편집2팀 곽노필

인터넷한겨레 스페셜콘텐츠인 <미래창> 블로그를 운영하며 통찰력 있는 기사로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음.

▲ 청암상 수상 : 편집국 종합편집에디터석 편집2팀 곽노필

큰언론인 청암 선생의 이름으로 주시는 상을 받는다니 한편으론 광영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더욱 분발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28년 전 창간을 앞두고 갓 입사한 새내기 기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청암상엔 지나간 시절의 그런 체취가 느껴져 좋습니다. 미래 콘텐츠를 전하는 자가 거꾸로 추억을 이야기한 셈인가요? 편집 업무와 더불어 미래창 블로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3년간 매번 글을 인터넷용으로 재편집해 올려주시는 문병권 선배의 노고에 특별히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단순한 트렌드 전달이나 미래 전망을 넘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입체적이고 재미나게 담아내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려 합니다. 작고하신 선친께서 60여년 동안 쓰신 일기를 얼마 전 책으로 묶어냈습니다. 지금의 작업을 계속 발전시켜 가는 한편으로, 그런 미시사 기록을 함께 버무리는 방법은 없을지도 생각중입니다. 그렇게 해서 남은 기간 동안, 한겨레미디어의 콘텐츠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는 것이 청암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는, 후배된 자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 청암상 편집국 종합편집에디터석 종합편집팀 이정훈

3년간 종합편집에디터로 헌신하며 한겨레 지면을 빛내온 공로

▲ 청암상 수상 : 편집국 종합편집에디터석 종합편집팀 이정훈

편집기자 모두에게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청암상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부 예산기획팀장 송방용

지난 5년간 제작기획팀장으로서 기획, 예산 업무, 대쇄처 관리에 헌신하였으며 현재는 예산기획팀장으로서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

▲ 청암상 수상 :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부 예산기획팀장 송방용

회사의 창립과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신 고 송건호 초대 사장의 공적과 뜻을 기리고자 제정한 청암상을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어느 곳에서 일하든 제가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저보다 더 묵묵히,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신 선후배, 동료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감사합니다.

이동구 에디터  mind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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