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겨레 창간주주이자 28년째 한겨레를 믿고 애독하는 한겨레신문발전연대 대표 임성호입니다. 지난 3월 전국에서 800여 분의 주주님들을 모시고 치룬 한겨레신문 제28기 정기주주총회장에서 직접 인사 드기도 했지만 못 뵌 분들이 많아 다시 한 번 편지로 인사 올립니다.

[인터뷰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8

곧 한겨레신문의 스물 여덜 번째 생일이 다가옵니다. 한겨레신문발전연대(이하 ‘한발연’)(http://cafe.daum.net/hannews)는 한겨레 창간과 함께 ‘한겨레신문사랑모임’이란 이름으로 25년간 한겨레와 함께 하다가 좀더 적극적인 ‘한겨레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이름을 바꿨습니다.

한겨레신문 생활광고면을 통해 늘 보셨겠지만 ‘한발연’은 전국 자발적 한겨레신문 주주독자 모임입니다. 언론이 바로 서야 시민이 행복하다는 일념으로 뜻을 같이 한 분들이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모임도 갖고 있습니다.

4.13 총선 결과는 현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과 얼마나 잘 소통했는지, 세월호 참사 추모 2주기를 통해 얼마나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고 보듬고 치유키 위해 노력했는지 반성하는 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언론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언론은 우리 사회의 ‘공기’입니다. ‘나쁜 공기’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반대로 ‘좋은 공기’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합니다. 그런 면에서 국민이 만든 신문, 민주시민의 신문 ‘신뢰도 1위’의 한겨레는 그래서 언제나 맑고 좋은 공기를 내뿜는 푸른 숲입니다.

한겨레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으로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으로 더욱 거듭날 수 있도록 7만여 주주들께 제안 드립니다. 우리는 자랑스런 한겨레 주주입니다. 어둡던 시절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던 그때 우리는 국민이 주인인 언론 ‘한겨레’를 잉태시켰습니다.

한겨레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약자의 목소리에 대변해왔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애써왔습니다. 우리 주주들은 한겨레 임직원들의 이런 노력이 고맙고 응원을 보내지만 늘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주주들은 1년에 한 번 주주총회장을 찾아 회사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질책도 합니다. 한겨레는 앞으로도 주주들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하기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 세대인 젊은 주주를 영입하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

우리 주주들께도 부탁드립니다.

미우나 고우나 ‘한겨레’는 우리가 낳은 자식입니다. 기대가 크니 실망도 큰 겁니다. 매년 주총장에서나 임직원들을 만나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되고 마음과는 달리 화부터 내고, 막말 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마이크 독점하고, 고함치고, 자기 말 끝나면 짐싸서 바로 가버리는 등 한겨레 주주로서의 품위가 떨어지는 행동을 보게 됩니다.

사실 이럴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또한 심지어 “나는 주주지만 한겨레신문 안 본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겨레’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이러면 안 됩니다.

주주들이 품격 있게 행동하고 말하면 한겨레 임직원들도 더 주주들과 가까워지려 노력할 것입니다. 그들도 ‘한겨레 주주’요 ‘한겨레’를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우리 한겨레 주주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입니다. 주총장이든 회사 임직원들과 만나서든, 아니면 사회생활에서든 잘못된 것은 날카롭게 지적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적극 제안하지만 품격 있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합니다.

우리 주주들께서도 매년 주총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겨레'가 권력과 자본에서 벗어나 약자의 편에서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겨레'를 애독해 주시는 것입니다.

한발연은 28년째 한겨레신문 구독자를 한 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비판할 때는 비판하더라도 한겨레가 1등이 되도록 주주 모두가 합심하여 ‘한겨레신문 독자 배가 운동’에 동참하여 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정의와 시민의 행복을 염원하는 우리 주주들이 해야할 임무입니다. 1987년 그 뜨거웠던 열정과 염원이 아직 주주님의 가슴속에 살아있다고 확신하며 이 편지를 띄웁니다. 감사합니다. 

* 한겨레신문 늘리기, 주주 독자 배가운동 참여 및 구독 신청은 (02)2676-0511(한겨레신문발전연대), 이메일 hanijuju@daum.net으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성호 한겨레신문발전연대 대표  1004hol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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