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 동포여 통일광복 힘차게 이룹시다!

6월 26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사단법인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형오) 주최로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7주기' 추모식이 진행되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추모사에서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분단국의 건국은 안된다면서 절규하던 백범이 아프다"면서 통일조국을 힘차게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남북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홍익인간가치로 분열을 넘어 통일한반도를 펼치자면서 70년 분단을 접자"고 말했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추모사에서 "독도를 우리가 불법침입을 했다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한다"면서 "일본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식장은 백범을 추모하는 일반 추모객을 포함한 약 500여 명의 참관인속에 숙명여대 합창단의 추모가와 함께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로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사무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을 소개하면서 "백범 김구선생은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자주 평화 통일에 모두 바친 민족의 지도자이며 겨레의 큰 스승이다"며 "동학에 입도하면서 팔봉접주로 임명되면서 황해도에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선봉장이 되어 해주성을 공격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로 일본 중위 스치다를 처단하고 체포되어 인천 감리서에 투옥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백범은 1948년에 남한만의 단독선거를 실시한다는 국제연합소위원회의 결의에 반대하며, 남북한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남북협상을 제의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에 참가했으나 1949년 바로 이날 통일운동을 저해하려던 친일, 반통일세력에 의해 암살당했다.

▲ 백범회관에서의 추모를 하는 참석자

기념관에 참석한 배달공동체 이강산 대표는 "남북의 겨레가 화합하여 하나가 되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있도록 5.24조치를 폐기, 해제하고 6.15공동선언과 10.4남북공동선언실천 이행 등 백범 선생의 통일정신으로 평화통일을 이루어 가자"고 말했다.

새생활국제협회 권연진 총재는 "외세와 분열이 판을 치는 한 백범 선생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모두가 조국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해 떨쳐 일어서야 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 백범회관에서의 추모를 하는 참석자

동일여상의 주현경 학생은 "학교를 통해서가 아니었다면 추모식을 한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부끄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왜 백범의 하나 된 통일국가가 아닌 분단국 - 대한민국을 먼저 세울 수 있었느냐?"면서 "분명한 현대역사를 정확히 공부하고 싶어 집에 가면 먼저 인터넷으로 북한에서는 김구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를 검색하여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제부터는 '우리의 소원'을 부르면서 통일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통일을 주변에 알려주는 평화통일 천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서는 <백범김구선생 추모문화제>가 주최하는 '백범 김구선생 서거 67주기 추모 문화제'를 이정희 준비위원장이 진행을 하였다.

대회사에서 이강산 한민족운동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냉전체제가 와해되고 반세기 이상의 세월이 흘러갔지만 선생님 생전에 그처럼 염원하던 자주통일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는 분단의 아픔속에 여전히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 성묘장에서 성묘를 하는 참석자들.

이 자리에서 민족선도 기천문을 송지은씨가 시연해 참석자들로부터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한량무'의 '남과 북이 하나 되어'도 많은 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당신께서 가신 길을 따라'를 노정이 살풀이춤, 조삼례의 '통일이로서!'의 남도민요는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마지막은 백두산 국선도대표 이판암의 만세삼창과 다같이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면서 자리를 끝내었다.

마침 백범 암살자 안두희를 때려잡아야 한다면서 일생을 그를 추척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박기서씨가 참여했다.

박씨는 "통일국가가 아닌 분단국을 먼저 세운 이승만과 그를 추종하는 안두희가 김구를 암살했음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 지금도 그것을 명백히 하지 않는다"면서 "도대체가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삼청동과 인사동의 중간에 위치한 풍문여고 정문앞에서 백범의 묘소의 성지가 효창공원이 아닌 '국립효창원'으로 추진하자는 서명운동을 펼치며 백범의 흔적들을 전시하고 있다.

박기서씨는 "이곳은 백범 김구선생, 이동영선생, 조성환선생, 차리석선생, 안중근의사 공묘, 윤봉길의사, 이봉창의사, 백정기의사님들이 잠들어계신 곳으로 이제는 국립효창원으로 격상 되어야 한다"며 서명을 북촌을 찾는 관광객과 정독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에게 서명을 부탁했다.

▲ 백범의 묘소에서 성묘를 하는 일반 추모객들

편집 :최홍욱 편집위원, 이동구 에디터

고순계 주주통신원  sangdo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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