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의 '쉬운 역학(易學)' 21. 태극설과 8괘

김상학 주주통신원l승인2016.07.04l수정2016.07.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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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공자는 <주역>을 읽은 지 3년 만에 '지천명', 즉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원리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주역은 동양학의 뿌리라고도 합니다. 동양의 가장 오래된 경전이란 뜻이죠. 주역은 유학에서 말하는 '삼경'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름은 <역경>인데 '주(周)나라시대의 역(易)’이란 뜻에서 <주역>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한겨레 주주가 된 김상학 주주님은 현재 대학 교육원에서 주역 노자 장자 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요즘 동양철학 특히 주역에 대해 관심 갖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막상 호기심에 책을 들추면 너무 어려워 곧 덮어버리곤 할텐데요. 이번 기회에 주역을 쉽게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상학 주주의 '쉬운 역학(易學)'을 2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태극설과 8괘

역(易)이 하도낙서에서 유래된 것을 알아보았지요. 이 하도낙서는 동전의 양면이지요. 우주를 알(란卵)로 비유하면 그 하나 안에 하도낙서가 있고 자연수, 음양, 오행, 10천간, 12지지가 다 들어 있는 것이지요. 이런 역학 용어들은 별에서 뿜어 나오는 우주 기운을 공부 방법에 따라 다르게 부호화시킨 것이지요. 현대식으로 말하면 우주 비밀 바코드인 샘이지요. 이러한 우주 원리에 이르는 공부 방법에는 아래와 같이 2가지 척도(자)가 있다지요.

-우주 원리를 보는 두 가지 척도-

동양은 아득한 옛날부터 불가사의의 영역까지 포함한 우주 전체를 헤아릴 수 있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두 가지 척도(尺度)를 완성했다지요.

1) 하나는, 무극이 태극인 우주 본체로부터 음양 사상 864인 복희 팔괘, 문왕 팔괘에 나타난 음양의 집합체를 단위로 한 주역(周易)인 역경(易經)이고요.

2) 또 하나는, 무극(無極)이 태극(太極)인 우주 본체로부터 천수상(天垂象)인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에 담겨진 자연수(自然數)가 음양 오행과 10天運 12地氣(10 간 12지)로 이루어진 60甲子를 단위로 한 60운기체상(運氣體上) 척도가 있다네요.

한마디로 줄이면 864괘와 60갑자 공부를 해야겠네요. 이제 역학(易學)하면 신비주의적 학문으로 알던 시대는 끝났지요. 이제는 지식인의 필수 교양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이제 무극, 황극, 태극 곧 3극(極)의 관점에서 아래 그림을 보면서 역의 이치를 살펴보시지요.

▲ 태극설

무극 - 태무(太無), 태허(太虛), 아무것도 없는 상태. 비어 있지만 기운(공기空氣)이 있음

태극 - 우주의 핵. 생명 창조의 핵. 처음부터 끝까지. 큰 것에서 미세한 것까지

황극 - 무극과 태극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며 우주 운동(3극 운동)을 하도록 도움.

이 3극은 작은 북이나 큰 북 등에 빨강 파랑 노랑으로 3태극 문양이 있지요.

위 그림을 보면 무극이라는 카오스(chaos) 상태에서 태극이라는 코스모스(cosmos)가 출현(빅뱅)한다고 비유하면 되겠네요. 태극이 분열하면 양의(兩儀) 곧 음양이 된다지요. 우주의 두 기둥이 된다고 하여 의식(儀式)의 뜻을 부여해서 양의라고도 한다네요. 다시 음양이 분열하면 4상(象) - ⚏ 태음(노음). ⚏ 소양. ⚍ 소음. ⚌ 태양(노양)-이 되고요. 한의학에서 말하는 4상 체질이 여기에 근거한 것이라지요.

4상에서는 음이 두 줄일 때, 가장 강한 음이라 하여 태음(⚏)이라 하고, 이미 음이 번성해서 노쇠했다는 뜻으로 노음이라고도 하네요. 변화 순서에 따라 위쪽의 효爻가 양(⚊)일 때는 소양이고, 음(⚋)일 때는 소음이 되는 것이지요. 양이 두 줄일 때, 가장 강한 양이라 하여 태양(⚌)이라 하고, 이미 양이 번성해서 노쇠했다는 뜻으로 노양이라고도 한다지요.

태음은 태음력의 음력과 달, 태양은 태양력의 태양과 해로 연결시키면 의미가 살아나지요. 이 사상이 다시 분열을 하면 아래와 같이 8괘가 되겠지요. 주역에 근거한 것이네요.

역유태극 태극생양의 양의생사상 사상생팔괘(易有太極 太極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 역에는 태극이 있어, 태극이 양의를 낳고, 양의는 사상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 상 11장-

☰ 일건천 건삼련(一乾天 乾三連) - 1건천의 건은 세 줄이 연결됨.

☱ 이태택 태상절(二兌澤 兌上絶) - 2태택의 태는 위가 끊어짐.

☲ 삼리화 리중절(三離火 離中絶) - 3리화의 리는 중간이 끊어짐.

☳ 사진뢰 진하연(四震雷 震下連) - 4진뢰의 진은 아래가 연결 됨.

☴ 오손풍 손하절(五巽風 巽下絶) - 5손풍의 손은 아래가 끊어짐.

☵ 육감수 감중연(六坎水 坎中連) - 6감수의 감은 중간이 연결됨.

☶ 칠간산 간상연(七艮山 艮上連) - 7간산의 간은 위가 연결됨.

☷ 팔곤지 곤삼절(八坤地 坤三絶) - 8곤지의 곤은 세줄 모두 끊어짐.

이 8괘는 16으로, 32로, 64괘로 분열을 하겠지요. 이것은 우주 만물의 변화 이치이고, 2진법 디지털 컴퓨터 이론인 것이지요. 월드컵 축구대회가 32강에서부터 시작하여 최종 우승자가 나타나는데 그 자리가 바로 태극 자리이겠지요. 그래서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을 ‘태극 전사’라 호칭을 하는 것이지요.

특히, 주역 괘(卦)에서 8괘, 64괘를 점칠 때나 현상에 적용하는 이유는 3변 원리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우주 구성 원리가 가위 바위 보 - 삼, 세 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 마디로 변화한다는 것이지요. 상순 중순 하순, 서론 본론 결론, 정반합, 3위일체 등 3합 - 3변 이치로 변화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의 몸을 살펴보면 전체와 부분이 세 마디로 이루어졌지요. 그리고 손과 발에서 다섯 손가락인 5행으로 변화 작용을 하는데 <3변 5행>인 것이지요.

그래서 태극에서 2에 3승인 8卦, 다시 더하여 2에 3승 곧 2에 6승인 64卦를 현상에 적용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우주 삼라만상의 변화 현상과 인생살이가 이 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우주 원리이기 때문이겠지요. 다음 회에서는 8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지요.

세계에서 가장 경서를 많이 읽고 다양하게 보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사람들이라지요. 유불선 3교와 기독교의 영향이겠지요. 외래 종교 사상 철학은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해도 한민족의 경서가 무엇인지는 모르고 있는 상태이지요. 아무튼 경서의 말씀들이 생활에 접목되지 않고, 실천하기 어렵고 공허한 경구(經句)의 유희에 빠지는 경향이 농후하지요.

그 이유는 국민의식의 기본 바탕이 허물어져서 경서의 말씀들이 용해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릴 때부터 민족 경서(텍스트)를 지니고 진리 공부를 하지 않았고, 주입식 학교 교육에 큰 문제가 있겠지요. 그래서 의식의 기초공사가 되지 않은 것이고, 결국 철학적인 사유(思惟 마인드)가 약한 것이지요.

모든 학문과 사상 종교 예술 등등이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지요. 철학이란 왜? 라는 질문을 통해 원리와 이치를 찾아 밝히는 정신활동이니까요. 이것이 과학의 바탕이 되는 것이고, 관찰 실험 분석 증명 등등의 논리적 합리적 작용과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철학은 일상과 진리, 형이하와 형이상을 연결시키고 접목시키는 용해제(溶解劑) 역할을 하지요. 인간의 정신 활동의 뿌리가 철학이기 때문이지요. 이 뿌리가 허약하다보니 정신의 기초공사가 되지 않는 의식 상태에 머물게 되는 것이겠지요. 진리와 일상이 기름과 물로 있게 되지요. 이 점을 알고서 모든 공부에 임하면 좋을 것 같네요. 무슨 문제이든 원인을 알아야 해결 방법에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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