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Morgan 오빠에게 장학생으로 오라고 하는 King College와 Maryville College 두 곳을 구경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King College 방문

6월 19일은 우리 식구가 오빠에게 Full Scholarship을 주기로 제안한 King College에 갔었어요. King College는 Tennessee에 있기는 한데 바로 옆이 켄터키주와 버지니아주가 있는 Bristol City에 있는 Private Christian College에요. 우리 집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6월 18일에 Bristol City에 와서 하룻밤 잤지요.

780명인 적은 학생이 정원이고,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살아요. 연간 $22,000(학비, 기숙사비, 식대 포함)가 들어가는 학교인데 Morgan 오빠가 이 학교에 지원하면 full scholarship을 준다고 하여서 방문하게 되었어요.

▲ 학교 안내판

방문을 신청하면 여자 직원이 안내를 해주는데 우리는 9:30분부터 안내를 받아서 학교를 구경했어요. 우리는 우리 가족 4사람과 12학년이 될 여학생 이렇게 5명이 구경을 했지요.

▲ 안내 받으면서…… 멀리 보이는 건물이 기숙사

이 학교는 처음 학교에 들어올 때 Laptop computer를 새것으로 주는데 4년 안에 학교를 그만 두면 도로 학교에 내어주어야 하고 4년 동안 계속 다니게 되면 가져갈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강의실 칠판에 글씨를 쓰면 그 내용을 자신의 Laptop computer에 다운 받아서 나중에 복습도 할 수 있고 수업을 빼먹었어도 강의 내용을 보충 받을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한국대학도 그런 곳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기숙사는 크지 않고 아담하면서 각 방에는 책상, 의자 침대가 2개씩 있어서 2명이 한 방을 같이 쓰는 것이에요. 화장실은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구요.

그런데 우등생으로 뽑히면 더 좋은 방으로 옮겨갈 수 있어요. 2명이 화장실, 싱크대, 세탁실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지요. 기숙사 비용이 같아도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에게 더 혜택을 주는 것이지요. 아주 좋은 방법 같아요. 누가 공부하라고 말 안 해도 좋은 데서 편하게 살려고 공부할 것 같지 않나요?

▲ 건물 내부

그리고 식당도 구경을 했는데 뷔페식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해 놓으면 각자 알아서 먹는 거구요. 도서관도 구경을 했는데 책하고 CD도 많고 컴퓨터도 좋은 것이 있고 실내가 아주 예뻐요. 멋진 샹들리에도 달려 있답니다.

▲ 도서관 내부

오빠가 가고 싶어하는 학과는 Biology 계통이라서 그와 비슷한 과(?)사무실에 가보았어요. 학과 게시판를 봤는데 과목마다 설명이 있고요, 또 그 과를 나와서 할 수 있는 직업목록이 있고, 구직을 위해서 신청할 수 있게 해 놓았어요. Summer Job에 대한 안내도 있어요.

그 외에 Gym도 구경하고 휴게실, Study Room, Weight Training Room도 구경했지요.

▲ 실내 농구연습실
▲ 휴게실
▲ Field

King College에 대한 평가는 미국 전체 대학 중 200위에 들어가는 대학이고 Science와 Math에서 Best Value and Top College에 들어가는 학교라고 합니다. 졸업 후 6개월 안에 93%가 취직을 했으며, 34%는 졸업 후 대학원이나 Professional School에 진학을 하였고,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80%가 첫 번째로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해요.

Morgan 오빠는 ACT 점수도 높지만 학교활동 중 Soccer, 봉사활동, Summer Job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 싶어 한다면 전액 장학금으로 이 학교에 갈 수 있어요. 너무 부럽지요. 저는 학생수가 780명이기 때문에 더 좋을 것 같아요. 학생들끼리 서로 잘 알고 친하게 지낼 수 있지 않겠어요?

첨단 Network가 갖추어진 교실, 아름다운 교정, 나도 그런 학교에 갈 수 있었으면……

Maryville College 방문

7월 3일에는 집에서 2시간가량 걸리는 Maryville College에 갔어요. 집에서는 2시간 걸리지만 Knoxville에서는 30분 정도 걸리는 교통이 좋은 작은 사립학교에요..

전체 학생은 1,052명이고 올해 1학년으로 300명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1년에 기숙사비용까지 포함해서 $27000 정도 내야 하는데 최대 $15000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요. 오빠는 축구와 우수한 성적으로 최대 장학금을 받아 $12000 정도만 내면 다닐 수 있다고 해요.

이 학교는 Good Campus로 유명한 학교인데 바로 옆이 산이기 때문에 여름에 White Water Rafting, Canoeing, Camping, Hiking 등 많은 activity를 한다고 해요.

기숙사는 1,2학년, 3,4학년이 다른 기숙사를 사용해요. 또 성적이 좋거나 Essay 등을 잘 쓰면 좋은 기숙사로 옮겨갈 수 있어요. King College에서도 그랬는데……

▲ 보통 기숙사
▲ 좋은 기숙사

 

▲ 기숙사 내부

기숙사 이외에 교회, 도서관, 극장, 농구장, Weight Training Room도 있어요. 미국 사람들은 워낙 살이 찐 사람들도 많고 운동을 좋아하니까 어딜 가나 Weight Training Room이 있는 것 같아요.

▲ 농구장
▲ 도서관
▲ 교회 안

거기서 아주 특이한 할아버지를 뵈었어요. 예전에 직장에 다니시다가 은퇴를 하시고 자원봉사로 경비나 안내를 하시는 할아버지이신데요. 7년이나 하셨어요. 그래서 궁금한 것을 아주 자세히 친절하게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요. 준비하신 기념품도 그냥 주시고요. 학생들도 다 좋아해서 Grandfather이라고 부르면서 잘 따라요. 그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학교에 대한 인상을 아주 좋게 만들어주었어요. 친근감도 느끼게 해주셨고요. 월급도 안 받는 봉사자 한 사람의 역할이 학교에 대한 이미지를 이렇게 좋게 해주는 것... 참 사람의 힘이 무섭지요.

다른 것은 잘 몰라도 이런 점은 참 미국사회에서 보고 배워야 할 점 같아요. 시설은 잘 모르지만 아름다운 교정에 주변 자연환경, 그리고 친절한 자원봉사 할아버지. ‘땅이 넓다고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다 그런 거지 뭐..’ 라고 볼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

(2004년 7월 테네시에서 쓴 글임)

1961년 미국에서 교육문화상호교류법(The Mutual Educational and Cultural Exchange Act)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의거하여 교환교수, 교환연구원 그리고 교환학생(청소년, 대학생)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청소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이 아니다. 미국공립학교에서 최장 1년간 무료로 학교를 다니고, 자원봉사 가정에서 1년간 가족의 일원으로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영어공부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교환하면서 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있다. 독일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며, 일본, 남미, 중국, 동남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참여 학생들도 많다. 원래 비용은 무료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립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든다. [편집자 주]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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