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이 다른, 깊이가 다른” 우리 역사문화 해설 탐방이 열린다. 이번 탐방은 지난해부터 2년째 <한겨레:온>에 연재중인 ‘한양도성 탐방기’의 필자인 허창무 한양도성 전문 문화해설사가 '문화공간 온' 창립 기념으로 진행한다. 그는 지난 4년 간 연평균 50여 차례 총 1500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600년 한양도성 역사문화 해설을 한 베테랑 해설전문가다.

그의 해설을 한 번이라도 들은 이들은 “역사적 사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설명하고, 방대한 관련 지식을 풀어놓을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마치 대화하듯 생생함이 넘치는 역사문화 체험”이라고 극찬한다. “설렁설렁 초중고 수준의 해설이 아니다. 역사문화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해설”이라고도 평한다.

이미 그의 풍부한 역사 문화 지식과 이야기는 <한겨레:온>의 연재글을 통해 많은 독자에게 소개되고 있다. 

[허창무의 한양도성 탐방기 연재글 일부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5

[허창무 해설가의 해설 맛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K4WT8uPqzi0

허 해설사의 이력은 좀 특이하다. 한겨레 주주통신원이자 ‘문화공간 온’ 조합원이기도 한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투자금융 조사부장, 하나은행 자금부장, 서울 서초지점장,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주) 이사를 지냈다. 그가 번역한 책으로 <케인즈경제학의 이해>(1988), <케인즈평전>(1991, 2008)이 있다. 은퇴 후에는 몇 년간 숲해설가로 활동하였다. 이런 다양한 이력 덕에 영역을 넘나들며 폭넓고 깊이있는 해설이 가능한 것 같다고 주변인들은 말한다.

한양도성은 1396년 태조 5년에 축성되었다. 성벽은 사방으로 백악·낙산·남산·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약 18.6㎞ 길이로 축조되었다. 성곽에는 동쪽 흥인지문, 서쪽 돈의문, 남쪽 숭례문, 북쪽 숙청문의 사대문과 북동쪽 혜화문, 남동쪽 광희문, 북서쪽 창의문, 남서쪽 소덕문의 사소문(四小門)이 연결되어 있다.

9월 24일(토) 열리는 한양도성 역사문화해설 탐방은 ‘광희문~숭례문’ 약 7km구간에서 열린다. 당일 해설 코스는 광희문에서 출발하여 장충동 성곽길, 장충동 부자촌, 동호대로, 신라호텔 뒤 성곽길, 반얀트리호텔, 자유총연맹, 국립극장(남산순환버스 탑승), 남산 정상, 안중근 의사 광장, 백범광장, 도동삼거리, 숭례문에서 해설을 마친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다.

준비물은 생수, 남산 정상에서 간단히 허기를 달랠 간식(떡, 빵, 김밥 등)이다. 숭례문을 끝으로 탐방을 마치면 종로 ’문화공간 온‘으로 가서 점심식사와 간단한 뒤풀이를 할 예정이다.

참가하고 싶은 분은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당일 아침 9시까지 지하철 2, 4,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번 출구 건너편 광희문 앞으로 오면 된다. (연락처: 010-8382-2966)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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