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운'의 고전교실 1화 : 學記 2

김종운 주주통신원l승인2016.08.16l수정2017.02.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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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不琢(옥불탁) 不成器(不成器), 人不學(인불학) 不知道(부지도).是故古之王者(시고고지왕자), 建國君民(건국군민)④ 教學為先(교학위선).兌命曰(열명왈)⑤, 念終始典於學(념종시전어학)⑥, 其此之謂乎(기차지위호).

풀이

옥은 다듬지 않으면 보석이 되지 않으며,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알지 못한다. 이러한 까닭에 옛날의 제왕들은 나라를 세워 백성을 통솔할 때는 교육을 우선순위로 삼았던 것이다.

열명편에 이르길 ‘언제나 생각이 학문에 있어야한다’라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오늘날 교훈

박지원의 허생전에 나오는 허생은 10년 공부를 목표로 하였다. 그러나 가난으로 중도에 책을 덮고 장사에 나서 안성의 과일과 제주도의 말총을 매점매석하여 폭리를 취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까? 허생이 보여준 독과점의 기시감은 오늘날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더이상 창의적이지 않다.

허생은 상거래에선 비록 불공정의 수완으로 큰 돈을 벌었으나 이후의 행각은 더 이상 돈벌이에 연연하지 않고 나라를 걱정하는 면모를 보이다가 홀연히 두문불출하여 세상을 등져버렸다.

허생이란 선비를 통해 돈과 감투에 눈이 멀은 먹물들을 통렬히 꾸짖었던 박지원이 오늘날 살아있다면 현직 갑질과 전관예우로 대표되는 사회적 기득권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사리사욕만 눈이 어두워 연일 비리로 뉴스를 독과점하고 있는 현실을 보고 무슨 말을 할까?

배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인간이 되어라’라는 도를 깨우치는 배움의 장인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과 배움을 언제 어디서나 돈이 아닌 사람에게 향하도록 열어 두어야 할 것이다.

選註

④君民(군민) : 임금이 되어 그 백성을 통솔하는 것.

⑤兌命(열명) : 《書經》의 편명인 〈兌命〉을 말하는데 上中下 세편으로 나뉜다. 殷의 高宗이 賢相인 傅說(부열)을 얻어 〈兌命〉을 命相, 進戒, 論學의 세부분으로 나누어 기록하도록 했는데 인용문은 〈兌命下〉에 보임.

⑥ 念終始典于學(념종시전우학) : 傅說이 殷 高宗에게 고한 말. 典은 항상의 뜻이다. 즉, 始終一貫 언제나 생각이 학문에 있어야 함을 말함.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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