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한겨레

김미경 주주통신원l승인2016.08.19l수정2016.08.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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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보세요. 신문 바꿔보세요.”

돈 만 원짜리 여러 장을 손에 들고서 신문을 바꿔 보라고 흔듭니다. 돈을 받고 신문을 바꾸라는 거지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여기저기서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특정 장소를 고수하며 계속 등장하니까요.

▲ 방학동에서 본 ‘신문 바꿔보세요’ 분입니다.
▲ 성북동에서 본 ‘신문 바꿔보세요’ 분입니다
▲ 쌍문동에서 본 ‘신문 바꿔보세요’ 분입니다
▲ 길음역에서 본 ‘신문 바꿔보세요’ 분입니다.

저는 이런 분들께 가끔 얄미운 질문을 던집니다.

“무슨 신문이에요?

“다 되요.”

“어디 어디요?”

“조선, 중앙, 동아요.”

“다른 건 없나요?”

“한경도 되요.”

“한겨레와 경향이요?”

“아뇨 한국경제요. 한겨레와 경향은 없어요.”

“다 된다면서요?”

이러면 대부분 암 말 안합니다. 그럼 제가 더 얄밉게 뒷말을 남길 때도 있습니다.

“조중동이 신문인가요? 쓰레기지.”

제가 먹고살자고 나선 힘든 분들에게 괜한 시비를 건 걸까요?

2005년 4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시장에서 [신문고시]를 위반한 불법 경품 및 무가지 제공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신고포상제를 실시했습니다. [신문고시]란 '신문업에 있어서의 불공정거래행위 및 시장지배적 지위남용행위의 유형 및 기준"입니다. 이 [신문고시] 제3조 제1항 제2호는 신문판매업자가 독자에게 1년 동안 제공하는 무가지와 경품류를 합한 가액이 같은 기간에 당해 독자로부터 받는 유료신문대금의 20퍼센트를 초과하는 경우, 부당하게 경쟁자의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하는 행위라고 규정하여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신고하면 포상금도 주지요. 

보통 ‘신문 바꿔보세요’라고 흔드는 사람들이 내거는 조건은 5만 원 이상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고, 6개월~8개월 무가, 1년 유료구독이 기본 조건입니다. 이는 신문고시에 따라 금지행위에 해당되고 신고포상제 적용 건입니다.

먹고 살자고 나오신 분들이 이를 모르고 일당벌이를 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다 압니다. 하여 절대로 위 사항에 대하여 계약서 등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주지 않습니다. 그런 자료를 주면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여 신고할 생각으로 계약을 했다면 문자나 이메일로 상기 조건에 대하여 확인을 받아두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이런 모객행위를 알면서 은근 지시 내지는 방조하는 신문사의 행태가 더욱 나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신문사는 이를 모른 척 몽땅 지국의 잘못으로 돌리지만 저는 이런 신문을 ‘앵벌이 신문’이라고 부릅니다. 앵벌이란 ‘불량배의 부림을 받는 어린이가 구걸이나 도둑질 등으로 돈벌이하는 짓’이라고 하지요. 불량언론을 대신한 어떤 이가 돈을 주면서 자사 신문을 보라고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준 돈 보다 더 많이 얻으려는 돈벌이 짓’이니까 ‘앵벌이 신문’이라 표현해도 별 무리가 없지 싶습니다.

이런 ‘앵벌이 신문’이 조금이라도 믿을만하면 다행인데 이런 짓으로 모객을 하는 신문이 믿을만하긴 어렵겠지요. 금지행위를 백주대낮에 버젓이 하는 언론사들이고, 이를 숨기려 계약서도 안써주는 언론사들이니... 범죄집단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닐 겁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니까요.

최근 한겨레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한겨레, ‘기자들이 신뢰하는 언론’ 9회째 1위 :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757090.html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기자협회보>에서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합니다. 그 결과,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에서 한겨레가 18.3%로 1위를 차지했다지요. 9년 째 1위랍니다. <제이티비시>(16.7%), <조선일보>(8.3%), <경향신문>(6.3%) 등이 뒤를 이었다는데 문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1위가 조선일보(30%)라 합니다. <한국방송>(KBS)은 20.7%로 2위,. 제이티비시(11%), <에스비에스>(5.7%), <연합뉴스>(5%), 한겨레(2.3%) 순이라고 하지요.

물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 국민 전체로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보다 더 정확한 언론의 모습을 반영한 조사가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지요. 18.3%의 가장 믿을 만한 한겨레가 영향력에서는 2.3% 라는 것은 결국 최고로 믿을 만한 좋은 기사를 써 놓고도 많이 보여주지 못한다는 이야기니까요.

언론이란 ‘세상을 보는 창’이라 합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언론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이 하나가 될 때 그 사회는 공정하고 공평하고, 신뢰할 수 있고, 더불어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언제나 그런 날이 올까요?

한겨레의 힘만으로 그런 날이 오진 않을 겁니다. 우리 국민의 힘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믿을 만한 언론을 알아보는 눈과 그 언론의 힘을 확대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이 돼야겠지요. 어찌해야 그런 눈을 갖게 하고 그런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지... 많은 궁리를 해보게 됩니다. 우선 올해 탄생한 '문화공간:온'이 그런 역할을 조금이나마 해주길 바라는데.... 

여하튼 우리 한겨레!!! 비록 영향력은 조선보다 훨씬 뒤지지만 신뢰도에서는 두 배 이상 월등한 데 대하여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한겨레 참 잘 했어요. 앞으로도 파이팅 하세요.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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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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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홍 2016-12-08 15:12:35

    언론정화특별법 만들어 돈으로 사람의 영혼을 사려고 하는 악마같은 것들 꼭 쳐단을 해야 하는데 갑갑합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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