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똥!

치워야 없어진다.

더럽다고 돌아가면

그대로 계신다.

밉다고 밟고 가면

자신까지 더러워진다.

보기 싫다 눈감으면

순간뿐이다.

뭣으로 덮고 가면

더욱 기승한다.

똥은 피하지 말고

치워야 한다.

 

똥!

정상에 똥을 싸면

밑에서 온통 뒤집어쓴다.

맨 아래까지 똥 범벅이 된다.

어떤 것도 견디지

못하고 함께 썩는다.

세상은 똥통이 된다.

살수가 없어진다.

똥은 치워야 한다.

 

똥!

갈 곳이 있다.

퇴비장으로 가면

영양발효가 되고

거름으로 거듭난다.

거름을 논밭에 뿌리면

만곡의 열매가 되고

생명의 본원이 된다.

똥! 갈 곳으로 가면

생명이 되고 황금이 된다.

 

똥!

거름 된다고 막 주면

타물에 직접 닿아

썩고 생명을 죽인다.

똥은 극과 극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똥이 있을 곳은

똥통이나 퇴비장이다.

 

만물은 있을 곳에 있고

없을 곳에 없어야 한다.

특히 똥이 있을 곳은

뒤와 밑이다.

앞과 위에 있으면

만물을 더럽히고

세상은 똥이 된다.

 

權力엔 權道가 있고

財力엔 財道가 있고

名力에 名道가 있다.

權力을 원하면 正義롭고

財力을 원하면 智慧롭고

名力을 원하면 修身해야 한다.

道를 잃으면 똥이 되어

자신과 주변을 더럽힌다.

똥이 되도록 기다리겠는가?

똥 되기 전에 가겠는가?

똥 됐으면 속히 치워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신께서 말하신다.

똥을 치워라 똥을!

아직 치우지 않았느냐?

어찌 그대로 두느냐?

혹 똥 중독되었느냐?

몸속의 똥은 몰라도

몸 밖 똥과는 같이 못산다.

똥은 빨리 치울수록 좋다.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김태평 주주통신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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