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으면

 

본 수업 전에 학생들과 잠시 문답한다.

“여러분! 음~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무엇이 보일까요?”

이곳저곳에서 학생들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깜깜합니다.”

“별이 보입니다.”

“직장이 보입니다.”

 

“꿈이 보입니다.”

“세상이 보입니다.”

“희멀건 불빛이 보입니다.”

“하늘과 땅이 보입니다.”

“애인이 보입니다.”

 

“절친이 보입니다.”

“고향이 보입니다.”

“어머니가 보입니다.”

“대한민국이 보입니다.”

“오대양 육대주가 보입니다.”

 

“흠~ 다 맞습니다만...

보고 싶은 게 보이겠죠? 더 없습니까?”

조용하다.

한참 후

“진실이 보입니다.”

“와~~~”

▲ 일러스트레이션 이림니키(사진 출처 :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53061.html)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김태평 주주통신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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