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ge and White Day

Orange은 우리 학교를 상징하는 색깔이에요. 그래서 학교 티셔츠도 Orange 색이지요.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오렌지 색깔의 옷을 입고 왔어요.

저는 흰 면바지에 주황색티셔츠 그리고 머리에 하얀 스프레이를 뿌리고 주황색 목걸이로 좀 꾸미고 갔어요. 많은 친구들이 오렌지나 흰색의 목걸이, 팔찌, 귀걸이, 머리장식, 모자를 쓰고 오기도 했답니다.

▲ Hall Way 모습

 

▲ Hall 모습

 

▲ Hall 에 쓰인 2005년 졸업할 학생들의 이름.
▲ 밴드친구들의 모습이에요.
▲ 다정한 친구 레슬리, 브릿니와 함께 식당에서

 

▲ 멜라리와 그냥 친구 John, 멜라리의 아빠는 아티스트에요. 그래서 인디언의 모습을 뺨과 팔뚝에 그리고 왔어요. 눈 화장도 오렌지와 흰색으로 멋지게 하고 왔지요. 또 어깨 위로 늘어뜨린 오렌지와 흰색의 머리장식도 보이지요?

 

▲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멜라리에 비해서 캐리스와 나는 그저 평범

 Home Coming Day

이날은 Orange and White Day 이면서 또 우리 학교의 Home Coming Day이었어요. 그래서 수업이 전혀 없고 1교시에는 밴드 리허설을 하고 2교시부터는 다 같이 Foot Ball Field로 나가서 학년 별로 벤치에 앉아요. 우리 밴드 팀은 따로 앉지요.

▲ 학교 운동장에서 밴드 준비 중…

처음에는 치어리더가 나와서 춤을 추고 학생들도 이에 맞추어서 춤을 추지요.

▲ 치어리더들의 춤추는 모습
▲ 치어리더의 묘기 행진

치어리더들의 묘기가 끝나면 학년별 대표가 나와서 시합을 해요.

1. 처음에는 페트병을 막대기로 옮기는 것을 합니다. 바닥에 1.5리터 페트병을 놓고 굴렁쇠 같은 도구로 목표지점까지 옮기는 것이에요.

▲ 시합을 구경하고 있는 10학년 친구들

2. 두 번째로 각 학년을 대표하는 선생님들이 나와서 입으로 케이크를 옮기는 시합을 하지요.

▲ 선생님들이 입으로 케이크를 옮기고 계십니다.

3. 세 번째 시합은 사람을 휴지로 감싸서 어느 학년이 빨리 미라를 만드나 하는 것이에요.

▲ 미라가 된 친구

4. 마지막 시합은 마른 수건을 갖고 가서 통에 담은 물을 묻혀서 머리에 올리고 뛰어가서 빈 통에 수건에 묻은 물을 짜서 빨래 채우는 시합이에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 머리 위 수건에 물을 묻히는 친구들

오후의 Parade

12시까지 이런 시합이 끝나면 점심을 막고 Parade를 시작해요. 이 Parade는 Oneida 주민들의 축제이기도 하지요. 온 Oneida 주민들이 나와서 하얀색, 주황색 풍선을 들고 구경을 해요.

각 학년의 Queen 후보자 학생 2명씩 8명이 4개의 Sports car에 타고서 손을 흔들어 주고 Best Buddy 클럽학생들은 자기와 짝지어진 동생들과 함께 큰 트럭에 타고 퍼레이드를 하면서 주민들에게 사탕을 던져주는 일을 하지요. 참고로 Best Buddies 클럽이란 초등학교 1-2학년하고 친구가 되는 거예요. 가장 인기가 있는 클럽활동이랍니다. 저는 밴드 팀이라서 거리를 행진하면서 연주를 했어요. 거리 행진은 처음이었어요.

저녁에는 Field에서 Home Coming Football 시합이 있어요. 시합 도중 휴식시간에 학교의 Queen을 발표합니다. Queen은 미리 학교에서 투표를 하고 발표만 이 날 하는 거지요. 보통 각 학년에서 2명의 후보자를 뽑아요. 예쁘고, 인기 있고, 외향적이고, 옷도 잘 입는 좀 소문난 아이들이 후보자가 되요. 헌데 거의 다 4학년 언니가 뽑힙니다. 새로 뽑힌 Queen에게 작년 Home coming Queen이 와서 왕관을 건네주지요. 요 때 디카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쉬워요. 대신 다른 학교 Home Coming Day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 Harrymen School Home Coming Day에서 Queen 후보자들이 서 있어요
▲ 우리보다 인원이 훨씬 많은 Harrymen School Band의 행진
▲ 우리보다 인원이 훨씬 많은 Harrymen School Band의 행진

이렇게 재미있는 학교생활이 이제 3개월도 남지 않았네요. 미국에서 계속 학교를 다니고 싶기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지내고 싶기도 하고...

 

ACT 시험을 보다

ACT 시험은 중부 쪽에서 대학에 가기 위한 평가시험이에요. 이 점수로만 꼭 대학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다 이 점수를 요구하니까 대학에 가길 원하는 사람들은 이 시험을 꼭 봐요. 저는 그냥 어떤 시험인가 한 번 궁금해서 보기로 했어요. Scott High School에 가서 시험을 보았는데요. 한 30-40명 정도가 보았어요. 준비사항은 접수증, 자기 ID 카드, 연필 3자루, 계산기 등이에요. 헌데 연필하고 계산기는 잊어 먹고 가는 경우 거기서 빌려주기도 해요.

시험은 4종류로 이루어져 있어요. 또 첫째 시험과 둘째 시험이 끝나면 10분 정도 휴식 시간을 준답니다.

첫 번째 시험은 English Grammar 문제에요. 65문제인데 35분에 풀어야 하니까 바쁘게 풀어야 하지요. TOEIC 시험의 reading part의 ( )안에 답 넣는 문제와 거의 비슷해요.

두 번째로 수학문제인데 문제는 좀 쉬운데 65문제를 1시간 안에 다 풀어야 하기 때문에 빨리 풀어야 해요. 한국에서 한 중3이나 고1 정도의 문제를 푸는 것이고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해주지요.

세 번째는 영어의 Reading Part에요. 5개의 장문을 주고 문장에 대한 이해를 묻는 40개의 문제를 주는데 이를 35분에 다 풀어야 해요. 처음 문장은 소설의 한 부분 이였고요, 두 번째는 과학에 관한 내용이었고, 세 번째는 정부에 관한 내용, 네 번째는 의학에 관한 내용, 다섯 번째는 토론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네 번째는 Science에 관한 시험이에요. 40문제를 35분에 풀어야 하는데 외우는 문제가 아니고요. 실험 결과를 3가지 주고 실험과정과 결과를 얼마나 잘 이해했는가 하는 문제에요. 기본과학을 잘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이지요.

다른 곳에서는 Writing을 본다고 하는데 저는 보지 못했어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이 시험을 본 것은 순전히 경험상으로 본거에요. 그리고 어떤 시험인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무척 어려웠어요. 미국에서도 대학 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미국 학생들은 이 시험을 한 번 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하거나 초조해하는 그런 학생을 만나지 못했어요. 다들 웃으면서 여유 있게 시험을 보더라고요.

한국도 그렇게 시험을 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여러 번 시험을 치고 그 중 가장 잘 본 성적으로 대학 진학을 한다면 아이들이 더 죽을 맛일까요? 아님 여유 좀 생길까요?

1961년 미국에서 교육문화상호교류법(The Mutual Educational and Cultural Exchange Act)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의거하여 교환교수, 교환연구원 그리고 교환학생(청소년, 대학생)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청소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이 아니다. 미국공립학교에서 최장 1년간 무료로 학교를 다니고, 자원봉사 가정에서 1년간 가족의 일원으로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영어공부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교환하면서 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있다. 독일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며, 일본, 남미, 중국, 동남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참여 학생들도 많다. 원래 비용은 무료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립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든다. [편집자 주]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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