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들국화도 한창이다. 감국과 산국이다. 감국과 산국이 국화 원조이다. 감국 산국 구절초 잎이 국화 잎과 닮았다.
감국과 산국도 비슷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꽃은 감국이 좀 크다. 감국 꽃은 500원 동전크기고, 산국은 50원 짜리만 하다. 잎은 산국이 크다. 감국은 한 가지에 한 송이 꽃이 피고, 산국은 한 가지에 여러 송이 꽃이 핀다.
이번 가을 동전 두 개를 들고 산과 들을 다니며 한번 감국과 산국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감국(甘菊)은 이름대로 꽃이 달아 술을 담거나 차로 달려 마신다. 산국(山菊)은 산에서 많이 피어 그리 부른다.
쑥부쟁이가 나도 들국화라며 예쁘게 피어 있다.
산부추는 열심히 불꽃을 터트리고 있다.
용의 쓸개라는 어마어마한 이름을 가진 용담(龍膽)도 가을 하늘빛 같은 파아란 꽃을 피웠다.
약효가 뛰어나서 이런 이름을 가진 모양이다.
산초나무 열매가 새까맣게 윤기를 내고 있다.
마지막 남은 다래 한 알을 주었다.
역시 달다.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팥배나무가 자주 눈에 들어온다.
재미나게 생긴 세발버섯에 벌레들이 모여 있다.
오랜만에 노루궁뎅이버섯과 만났다. 정말 털이 난 노루궁뎅이랑 닮았다. 산삼만큼 몸에 좋단다.
양지바른 곳 나무들부터 예쁘게 단풍이 들고 있다.
이 단풍나무는 한그루가 온통 빨갛게 물들었다.
청설모와 다람쥐들이 열심히 도토리를 모으고 있다. 청설모는 사진에 담았는데 입안에 도토리를 가득 문 다람쥐를 보았는데 사진기를 꺼낼 틈도 없이 숨어 버렸다.
부스럭 소리에 돌아보니 아무르장지뱀이다.
휴식 후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지며 단풍들기 시작하는 계곡을 바라본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정상이 좀 한산하다.
정상부근 아기고양이가 등산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곰바위가 말바위능선을 바라보고 있다.
관악산 너머 서울이 뿌옇게 보인다.
곰바위에서 도림천계곡으로 내려가다 보면 아기 안은 어머니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를 볼 수 있다.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이 바위를 모정의바위라 부른다.
편집 :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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