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 Competition

지난 10월 30일에는 Band Competition을 했어요. 정식 이름은 Tennessee Division Band Competition으로 Tennessee주 고등학교의 밴드 경연대회예요.

24개 고등학교 밴드가 모여서 시합을 하는데 테네시에서 쟁쟁한 팀들이 모여서 하는 경연대회라서 멋진 모습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답니다. 예선에서 8팀을 뽑고 다시 8팀이 결선에 하는데 우리는 예선에서 12-13위 정도를 했어요. 그래서 예선 경기 발표만 보고 돌아왔어요.

경연이 펼쳐지는 곳은 Oneida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Nashville 근처 학교였어요. 근데 저희가 사실 좀 문제가 생겨서 갔답니다. 학교에서 새벽 6시에 모여서 가야했는데 Band 2명이 오질 않는 거예요. 또 Flag Girl도 한 명이 사정이 있어서 못 오고, 한 명은 유니폼을 못 찾아서 못 오고, 1명의 클라리넷 주자의 클라리넷이 갑자기 고장이 나서 못하고… 그러다보니 5명이나 빠진 거예요. 원래 Band는 27명, Flag Girls는 6명으로 33명도 다른 학교보다 인원이 적은 편인데.. 거기에 5명이나 빠졌으니……. 그래서 예선도 통과 못했다 싶어서 너무 아쉽지요.

멋진 학교들의 밴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 벤치에서 자기 학교를 응원하는 학생
▲ 영화 타이타닉 송으로 행진하는 밴드

 

▲ Flag Girl를 지휘하는 우람한 여학생을 가진 밴드
▲ Flag Girls이 멋지지요?
▲ 푸른 가발을 쓴 Flag Girls

 

▲ 차까지 등장하는 기발한 Band
▲ Singing in The Rain을 연주하고 우산까지 준비한 밴드 ….

 

▲ 진짜 잘한 Band예요. 연주 학생 수가 무척 많지요? 아마도 결선에서 상 탔을 것 같아요.
▲ 이 밴드도 진짜 큰 밴드인데…

 

▲ 영화 Mars의 주제곡을 연주하면서 외계인처럼 옷을 입고 깃발을 든 밴드
▲ 친구들과 멋지게 포즈를 잡고… 왼쪽부터 브릿니, 지사니, 레슬리
▲ 풋볼 시즌도 끝나고... 경연도 끝나고... 다시는 입을 수 없는 오네이다 고등학교 밴드 유니폼..

이제 Band 활동은 11월 12일을 마지막으로 마감을 합니다. 실컷 친구들과 어울리고 열심히 연주하고…. 미국생활을 즐거움으로 이끌어준 밴드 활동. 미국교환학생으로 오시는 분께 100% 추천해드리고 싶은 활동입니다.

그런데 이 밴드활동을 하면서 제가 작은 한국 문화를 전파했어요. 바로 바로 <푸른 하늘 은하수>예요. 어려서 부르는 푸른 하늘 은하수 하면서 둘이 마주 보고 손뼉 치는 것 있잖아요? 밴드활동을 하면 버스를 타고 오랫동안 가게 되잖아요. 그래서 심심해서 가까운 친구들에게 이것을 가르쳐주었어요. 그랬더니 그게 유행이 되어서 많은 친구들이 저에게 배워달라고 하고, 막 자기들 옆으로 와서 같이 하자고 하고…. 저 아주 인기 많았답니다. 헌데 친구들이 이 노래도 참 좋아해요. 가락이 재미있대요. 노래도 영어로 할 수 있게 제가 바꿔서 같이 부르면서 했어요. 이렇게 즐거웠던 친구들과 버스 단체로 하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질 않아서 쫌 아쉽네요.

Halloween

10월 30일은 원래 할로윈 축제가 있는 날이었지만…… 저는 밴드 경연을 가서 31일에 Trick or Treat을 하기로 친구들과 약속을 했어요. 학교에서는 10월 29일 중학교 아이들은 할로윈 복장을 하고 학교에 오지만 고등학생들은 입고 오지 않아요. 그래서 할로윈이라는 분위기를 잘 못 느껴요. 이 지역은 다른 지역처럼 할로윈 축제를 하는 것 같지는 않고. 다만 교회에서 Fall Festival을 준비해서 조그만 아이들이 할로윈 복장을 하고 교회에 가요.

할로윈 행사는 집을 두드려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얻는 놀이도 있지만. Roll The House라는 놀이도 있어요. 화장지를 다른 사람 집의 지붕이나 나무에 던지는 것인데요. 집이 좀 지저분해지고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지붕에서 뭔 소리가 나니까 놀라기도 하고 싫어하지요. Janet 아주머니는 이를 아주 싫어해요. 그래서 우리는 그것은 안 하기로 했어요.

우리는 5명이 모여서 다녔는데 저는 미리 천사 옷을 Janet 아주머니와 재료를 사서 함께 만들었어요. 그리고 천사 날개와 머리 위의 동그란 것은 레슬리에게서 빌리구요. 레슬리는 제 한국교복을 입고 얼굴 허옇게 하고 피 흘리는 화장을 했는데 원래는 Korean dead student girl을 하려고 하였는데 검정 가발을 구할 수가 없어서 American dead student girl을 하기로 했어요. 멜러리는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John은 군복을 입고, 한국 교환학생 영재는 괴물가면을 썼어요. 사진 한번 보세요.

▲ 할로윈 우리들

다음에는 우리 동네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1961년 미국에서 교육문화상호교류법(The Mutual Educational and Cultural Exchange Act)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의거하여 교환교수, 교환연구원 그리고 교환학생(청소년, 대학생)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청소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이 아니다. 미국공립학교에서 최장 1년간 무료로 학교를 다니고, 자원봉사 가정에서 1년간 가족의 일원으로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영어공부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교환하면서 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있다. 독일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며, 일본, 남미, 중국, 동남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참여 학생들도 많다. 원래 비용은 무료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립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든다. [편집자 주]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이지산 주주통신원  elmo_part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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