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슬슬 돌아다니면서, 올해는 단풍색이 유난히 다양하고 선명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박근혜, 최순실 땜에 단풍구경도 많이 가질 못했네요.

 

이 단풍도 이번 주면 다 뚝 떨어져 버리겠지요. 이렇게 말입니다. 워낙 예쁘게 달려있던 잎이라 그런지 떨어져버린 낙엽도 참 곱습니다.

떨어져도 저리 고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연스럽게 떨어지다' 는 말이 딱 어울리는 낙엽입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자기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기를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를 써도 결국 떨어질 것은 떨어지고 마는데 말입니다.

 

편집 : 심창식 객원편집위원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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