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륜 포스텍 통신원이 바라본 행복일터

▲ 행복일터 혁신 부문상을 수상하고 있는 구글코리아

제 7회 아시아미래포럼 개최 둘째 날,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행복일터시상식이 있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한겨레가 선정한 행복일터를 상징하는 5가지 키워드인 ‘희망’, ‘배려’, ‘보람’, ‘혁신’, ‘신바람’에 입각해 각 부문당 세 곳이 행복일터로 선정되어 총 15개 일터가 수상했다. 혁신부문에서는 구글코리아, 카카오, 쎄트렉아이, 보람부문에서는 해피브릿지협동조합, 아름다운 가게, 보듬, 배려부문에서는 신한은행, 유한킴벌리, 서울아산병원, 희망부문에서는 신세계, 엘지유플러스, 한국콜마, 마지막으로 신바람부문에서는 씨제이제일제당, 여행박사, 이노레드가 수상했다.

행복일터는 말 그대로 일하기 행복한 일터로, 지난 8월 구체적 기준과 원칙이 마련되었다. 행복일터의 네가지 핵심 조건으로 ‘적절한 보상’,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일터와 삶터의 균형과 조화’, ‘자기 계발 및 성장’을 꼽고, 이 기준에 따라 기업 100여곳과 공공기관, 사회적 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심도 깊은 회의와 수차례 ‘네거티브 스크리닝(비리, 불공정 거래, 안전사고 등에 관련된 보도와 사후대응 및 조처 등을 보고 걸러내는 방식)’을 거쳐 최종적으로 15개 일터가 '행복일터'로 선정되었다.

▲ 정영무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 환영사

시상식이 끝난 후 이어진 환영사에서 정영무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오늘 행복일터 시상을 시작으로 모든 일터로 이러한 행복일터 만들기 운동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무엇보다 행복한 일터가 되기 위해 자기 계발과 성장이 중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터와 삶의 균형과 조화이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제도들이 많은 기업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축사

23일에 이어 이틀째를 맞고 있는 제 7회 아시아 미래포럼에서는 행복일터 시상식을 마친 후 일터에서의 행복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 오후에 있는 사회적 경제세션에서는 시민행복과 지역이 만들어 가는 행복한 삶터에 대해 알아보게 될 것이다. 그랜드볼룸3에서 열리는 발전경제학세션에서는 글로벌 위기 이후 중국경제와 인도, 일본, 한국의 전망을 짚어본 후 아시아의 발전을 다시 정의해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 행복일터 선정관련 한겨레신문 보도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70328.html

안지애 편집위원

아래는 성명륜 포항공대 학생이 바라본 행복일터 사례발표에 관한 소감이다.

지난 24일 한겨레에서 주최한 ‘제7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행복일터’상을 받은 카카오, 한국콜마, 아름다운가게가 사례를 발표했다. 이들이 내세우는 가치 중에서 공통점은 그들 회사의 고객만큼이나 직원들의 행복에 신경을 쓴다는 점이었다.

먼저, 황성현 카카오 인사총괄본부 부사장이 발표한 카카오의 사례를 먼저 살펴보자. 카카오가 가진 비전은 세상에 가진 모든 정보와 객체를 연결하는 더 나은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전을 가진 카카오는 경영진과 직원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들 한 배를 타고 같은 목적을 향해 가는 크루(선원)라고 보고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들은 수평적인 문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도 굉장히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그 예로, 2주에 한 번씩 직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듦으로써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주인의식을 갖도록 한다고 했다. 게다가 서로 존칭을 뺀 영문 이름으로만 불러 상하관계를 깨부수고 좋은 의견이 있으면 충분히 충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김병묵 한국콜마 인사지원본부 부사장이 발표한 한국콜마의 경우 직원들이 꿈을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직원들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직원들의 꿈을 위해서 1년에 6회 독서감상문을 필수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고, ‘꿈 수기 공모’를 통해 그 뜻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직원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가정이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한 한국콜마는 출산장려금, 미취학 학자금, 교복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행복을 도모한다고 했다.

이동환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가 발표한 사례에서, 아름다운가게는 제도의 변화보다는 사람의 변화를 통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자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가진 물건으로 나눔의 순환을 실천하는데, 나눔을 위해서는 공감 혹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공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 배움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놀라운 공유’라는 자신의 특기나 경험을 나누는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설립 당시부터 강조되어온 가치인 사내 문화는 스스로 무언가를 하는 문화다. 이러한 가치로 다양한 사내 문화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직원들이 추구하는 세상, 의지를 표출하도록 한다. 그리고 근속자 대상으로 휴식기간을 줘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가족 돌봄 휴직으로 직원들의 행복에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성명륜 통신원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안지애 편집위원  phoenic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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