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 숲과 문화 홍보대사 박봉우 창간주주

숲과 인간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추구한다 김미경 객원편집위원l승인2016.12.02l수정2017.11.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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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1시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2016년 산림문화전집 발간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사)숲과문화연구회가 주관하고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최하며 산림청이 후원하는 이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의 미술과 산림문화’란 주제와 ‘마을숲과 산림문화’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한국의 미술과 산림문화’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 궁중회화, 구곡도, 명승 유람지, 한양과 그외 도시, 조선후기, 근.현대 미술작품 속에 담겨있는 산과 숲과 나무. 그것들이 지니는 의미를 고찰했다.

‘마을숲과 산림문화’에서는 마을숲의 역사와 주요 구성 식물 종, 마을숲의 가치와 기능, 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마을숲, 마을숲의 보존과 복원 등이 소주제로 발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산림청이 후원하고 (사)숲과문화연구회에서 주관해 펴낸 산림문화전집 제5권과 6권이 배포되었다. 계속해서 산림문화 전반을 다루며 총 25권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부터 2권씩 현재까지 6권이 발간되었다.

이 심포지엄을 주관한 (사)숲과문화연구회란 어떤 곳일까?

(사)숲과문화연구회는 1992년에 설립된 연구회로 4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사)숲과문화연구회의 설립 취지와 목표는 이러하다.

“숲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인간생활의 기본을 제공하며, 물의 원천이고, 불의 발생지다. 또한 숲은 인류에게 지혜를 주었으며 이 지혜로 문화와 문명이 발달했다. (사)숲과문화연구회는 사라져 가는 숲을 보전하여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나무와 숲, 인간과 숲, 환경과 숲, 그리고 문화와 숲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숲의 중요성을 기록으로 남긴다. 이런 활동을 통하여 변하고 있는 숲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계발하여, 숲과 인간의 생태적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이렇게 숲과 인간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추구하는 (사)숲과문화연구회는 누가 만들었을까? 창립 주멤버는 전영우, 박봉우, 이천용, 임주훈이다. 이 멤버 중 박봉우님은 한겨레 창간주주다. 그는 24년 동안 변함없이 (사)숲과문화연구회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회장으로 있다.

박봉우 주주는 임학과 조경학을 전공하고 비교적 이른 나이인 32세(1982년)에 상지대 교수를 시작으로 1986년 새로 신설된 강원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1990년 미국에 1년 간 방문교수로 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좋은 점을 많이 체험하고 귀국하게 된다.

그가 뽑은 미국의 좋은 점 3가지는. 첫째 '자원봉사의 힘으로 사회가 굳건하다' 둘째 '도서관이 많아 시민들이 독서를 생활의 일부로 누릴 수 있다' 셋째로 '공동체의 규범을 무척 중시하여 규범 테두리 안에서는 다 허용하지만 규범에 저촉되면 가차없이 제재가 가해진다’ 라는 것이다.

그는 이 세 가지를 한국사회에 적용하고 싶었다. 어디에 적용할까 고민하다 전공을 살려 '산행 문화’와 접목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산꼭대기까지 가지 않고 산중턱에서 산과 나무 등 자연물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산은 너무 무궁무진해서 다 알 수가 없지만 도서관 등을 이용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산이 공동체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잘 활용하여 미래세대에 제대로 물려줘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1992년 1월 뜻맞는 동료들과 (사)숲과문화연구회를 발족했다.

(사)숲과문화연구회는 첫 번째로 등산문화를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숲은 자연물이고 문화는 자연물에 가해진 사람의 생각과 힘이 어우러진 것이라고 정의하며 굳이 산꼭대기까지 갈 필요 없이 산 중턱에서 자연과 접하며 쉬고, 생각하는 공부를 하면서, 무조건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식의 등산문화를 바꿔보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뜻에 맞춰 우리 숲에 깃들어 있는 문화를 정리하여 격월지 ‘숲과 문화’에 발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25권 5호(통권 155호)가 나왔는데, 그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발간했다.

1993년부터는 1년에 한 번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첫 번째 토론회는 2박 3일 일정으로 대관령에서 '소나무와 우리문화'를 주제로 진행하였다. 올해는 '대나무와 우리문화'를 주제로 진주에 있는 남부 산림자원연구소에서 개최하였다. 학술토론회의 내용은 단행본 ‘숲과문화 총서’로 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4권이 출간되었다.

연구회의 모든 활동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학술계뿐만 아니라 문턱을 낮추어 일반인들도 숲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 숲에 대해서 할 말이 있는 사람, 숲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전공학자와 학생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적극 회원가입을 권장하고 있다. 회원들이 회비를 내며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회에 더 애착을 가지고 숲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1992년부터 시작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 찾아가기’ 행사는 거의 연 6회 이상 진행하였다. 지난 11월 19일에는 131회 행사로 ‘울산의 십리대숲’을 찾았다. 2003년부터 시작한 ‘해외의 아름다운 숲 탐방’은 9회째 진행되었으며 올 7월에는 '일본 북알프스'를 탐방했다.

‘아름다운 숲 찾아가기’ 행사는 우리나라 숲 해설의 기원이 되었다. 1996년에는 산림청의 요청으로 경기도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에 처음으로 숲해설코스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숲해설사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또한 숲을 제대로 즐기고 이해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일반인에게 숲을 알리는 '숲해설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07년부터 국민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함께 숲해설가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 7월에 17기 숲해설가 양성교육을 마쳤고, 2017년 2월에 다시 교육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겨레와의 인연

1988년 그의 나이 36세 때 한겨레 창간주주가 되었다.

그 당시 동아일보를 열심히 구독했는데 과감히 끊었다. 예전에 생각했던 신문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사실을 정확히 보도하는 신문이 될 거라 판단했기에 주주가 되었다 그 당시 상당히 암울했던 사회에서 한겨레 창간 동참은 지식인의 사명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는 창간 시부터 지금까지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중간 중간 한겨레21이나 Insight도 구독했으나 지금은 가판대에서 필요할 때마다 구입해서 본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동 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겨레를 평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동안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정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한겨레는 보다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 했으면 좋겠다. 보편적 복지에 더 관심을 갖고 공간정의(공간 사용에 있어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배분)가 실현되는데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한겨레는 그에게 있어서 정확한 정보를 얻어 현실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여론방향을 알아 가는데 중요한 자원이다. 특히 한겨레 조홍섭기자의 물바람숲 기사는 많은 공감을 준다. 자연을 제대로 알고 아끼는 기사들이다. 그런 기자가 있어서 오랫동안 한겨레를 사랑으로 구독할 수 있다.

그는 <문화공간 온>의 조합원이다. '문화공간 온'이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매월 3번째 목요일 오후 4시~5시 ‘문화공간 온’에서 ‘숲과 문화’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총 12회 예정으로 된 강좌는 11월 현재까지 5회 진행했다. 공개강좌이므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지난 7월 공개강좌(사진출처 : 박봉우 주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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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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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홍 2016-12-26 21:12:05

    (사)숲과문화연구회와 한겨레. 뭔가 잘 어울리는 동반자가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사회에 건강함을 전하는 것 같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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