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환학생 체험기 42 : 마지막 학교 생활

이지산 주주통신원l승인2016.12.14l수정2016.12.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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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간(12월 13일-17일)에서의 학교생활은 기말시험을 보는 것이었어요.

원래 월요일은 시험을 대비하는 날이고, 화요일, 수요일 시험을 보는데, 월요일 갑작스런 눈이 와서 학교를 안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 하루씩 뒤로 밀리게 되었지요.

▲ 눈 오는 아침
▲ 눈과 함께 찾아온 새들. 빨간 새 보이시나요? Red Cardinal 이라고 테네시를 상징하는 겨울새 입니다.

화요일에는 시험을 대비해서 선생님들이 총정리를 해주셨어요. 수요일에는 odd number 라고 그래서 홀수 수업시간 class 시험을 보았어요. 한 class 당 2시간씩 시험을 보아요. 그리고 수요일에는 even number 라고 해서 짝수 수업시간 class 시험을 보아요.

제가 수요일 본시험은 English, Pre-cal 그리고 World history 이렇게 보았답니다. 보통 선생님들께서 study guide(시험요점정리)를 주기 때문에 지난 4달 동안 배운 걸 일일이 다 뒤져가며 공부할 필요는 없었어요. 목요일 본 시험은 Music history, Biology 그리고 Band에요. Band는 특정한 시험을 치르지 않고 얼마나 성실한지, Football game에 잘 참석을 했는지, 그리고 Christmas concert에 참석을 했는지 평가를 한답니다.

그리고 금요일은 'Make up day' 라고 해서 이틀 동안 class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이 그날 학교에 나와서 시험을 본답니다. 보통 이날은 선생님들이 출석체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 수가 3분의 1도 되질 않아요.

저는 친구들과 선생님께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학교에 나오게 되었지요.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는 동안 English 선생님과 Biology 선생님은 벌써 제 시험을 평가했다고 알려주셨어요. English는 99점, Biology는 100점을 받았다고 축하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 동안 나를 알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하셨어요. 저도 선생님들을 알게 돼서 정말 기뻤지요.

▲ 마지막 점심시간
▲ 마지막 밴드 수업

마지막 주간엔 시험 보는 것 말고 친구들 사이에 Christmas 선물을 주고받아요. 주로 수요일이나 목요일 친한 친구들에게는 선물을 주고요, 그냥 아는 애들한테는 카드를 써서 주고받아요. 저는 한국에서 가져온 필통(매듭이 묶여져 있는 한국 전통 느낌이 있는 필통으로 보통 여자애들은 화장품 주머니로 쓴다고 해요), 그리고 젓가락, 책갈피, 열쇠고리, 화장품 주머니 그리고 손거울 등을 주었어요. 다른 나라에서 온 특이한 거라 다들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잠옷, 향수, 로션, bath에 쓰는 그런 것들, 얼굴 마사지 팩 등 보통 예뻐지는데 쓰는 걸 많이 받았어요. 그렇게 학교에서는 서로 선물을 주고받느라 그리고 사진 찍느라 여러 일로 재미있게 보냈어요.

금요일에는 저에게 방송할 기회가 주어졌어요. 얼떨결에 친구와 함께 마지막 학교 날인데 방송으로 모두에게 인사를 해도 되겠냐고 사무실 선생님께 여쭤보았더니 ‘sure’ 라고 하시고 마이크를 잡게 해주셨어요.

저는 이렇게 방송을 했답니다.

“Hi! I’m Jeesan. I’m from South Korea and I stayed here for 1 year and today is my last day of school in Oneida. I want to say good bye to everybody for my last time. Good bye! Love ya!”

비록 짧은 방송 이였지만,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인사를 해서 너무 기뻤답니다.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학교 날 친구들과 모여서 파티를 했어요. 주소도 교환하고 꼭 서로 연락하자는 말과 함께. 그리고 그날 친구 집 에서 밤을 새고 다음날 점심에 한국음식을 해주었어요.

▲ 카우보이 세 소녀들
▲ 볶음밥에 감자조림을 맛있게 먹는 레슬리
▲ 볶음밥에 감자조림을 맛있게 먹는 멜라니

그 주말은 여러 친구들과 밤을 새며 1년 동안 만들었던 추억을 서로 주고받았지요. 내가 없어지면 학교에 무슨 재미로 오냐고 하며 우는 친구들도 몇 명 있었어요. 친구들과 끌어안으며 울지 말라고 하고,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요.

▲ 캐리스네 집에서 함께 얼굴 마사지하고 자고

 

▲ 그 담날은 캐리스 집에서 한국 음식을 준비! 불고기, 동그랑땡, 밥
▲ 매긴 집에서 가면을 쓰고

 

▲ 매긴 집에서 함께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친구가 우리 집에 찾아와서 선물을 주고 가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기도 했어요. 언젠가는 Good bye를 해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정말 친구들과의 이별을 해야 하나 그런 마음이 떠날 시간이 다가오면서 더 생생해졌어요.

제가 학교에서의 생활을 활기차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었던 것 중에 하나가 친구였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친구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안녕이란 말을 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나 도와주려고 노력했던 친구들...다른 먼 나라에서 온 나를 정말 친근하게 대해주던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던 친구들...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겠지요.

1961년 미국에서 교육문화상호교류법(The Mutual Educational and Cultural Exchange Act)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의거하여 교환교수, 교환연구원 그리고 교환학생(청소년, 대학생)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청소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이 아니다. 미국공립학교에서 최장 1년간 무료로 학교를 다니고, 자원봉사 가정에서 1년간 가족의 일원으로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영어공부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교환하면서 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있다. 독일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며, 일본, 남미, 중국, 동남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참여 학생들도 많다. 원래 비용은 무료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립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든다. [편집자 주]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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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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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호 2016-12-16 11:13:13

    내가 다 뭉클해지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자랑스러운 지산이!

    그래도 친구들 생각해서 99점, 100점은 좀 얄밉다!ㅎㅎㅎ
    다음 글도 기다리며.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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