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2일 오전 9시 30분 본사 3층 청암홀에서 2017년 새해 시무식을 열었다. 정영무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한겨레가 아니었다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겨레의 위상은 물론 한국 언론의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자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곁에는 독자뿐 아니라 7만 주주가 있다."며 "주주 독자와 회사가 더욱 활발히 소통해 에너지를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은 한겨레의 존재이유이자 촛불시민들의 바람"이라며 "주주 독자를 넘어 1천만 촛불시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염원을 담자"고 밝혔다.

2017년 사업 방향에 대해 "영상 콘텐츠를 확대하고 디지털 부문과 지식 문화 분야의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허핑턴포스트 롤링스토리 뉴스뱅 리더스리딩 등은 뿌리를 내리며 콘텐츠 유료화도 단계적으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신년사 전문 보기]

사우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 정말 큰일 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한겨레가 아니었다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편집 제작 경영 각 부문에서 진실을 밝히고 한겨레 성가를 높인 모든 사우들께 큰 박수 보냅니다.

올해 우리 앞에는 역사적인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한겨레는 엄정하면서도 따뜻하고 열린 마음으로 그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특종의 릴레이 못지않게 정확하고 절제된 보도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한겨레의 위상은 물론 한국 언론의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자부할 만합니다.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한 자유롭고 책임있는 보도로 신뢰도 1위에 더해 영향력 으뜸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곁에는 독자뿐 아니라 7만 주주가 있습니다. 연말 주주 모임에 갔더니 과분할 정도로 한겨레 가족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대학생 주주도 있고 창간 당시 참여 못해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주주가 돼 기쁘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주주 독자들의 성원은 한겨레 구성원들이 누릴 수 있는 큰 기쁨이요 자산입니다. 주주 독자와 회사가 더욱 활발히 소통해 에너지를 모으겠습니다.

우리는 다양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상 오디오 콘텐츠도 성과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영상 콘텐츠를 확대하는 한편 방송을 포함한 플랫폼 확장의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 부문과 지식 문화 분야의 신규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씨를 뿌린 허핑턴포스트 롤링스토리 뉴스뱅 리더스리딩 등은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콘텐츠 유료화도 단계적으로 시도합니다.

새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겨레는 저널리즘에서 성취를 이뤘고 빡빡했던 여건도 나아져 희망이 있습니다. 내년 창간 30주년이라는 계기 또한 우리에게 좋은 기회 요인입니다. 우리사회에서 한겨레의 존재 의미를 되짚어보고 한겨레가 우리사회에 진 빚을 갚으려면 할 일이 벅찰 정도입니다.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의 존재이유이자 촛불시민들의 바람입니다. 주주 독자를 넘어 1천만 촛불시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염원을 담읍시다. 유연하고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와 열정, 핵심가치로 꼽은 배려 개방 도전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한해가 되기 바랍니다.   

2017. 1. 2 대표이사 정영무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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