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온 양성숙 부에디터님의 ‘억새 너머로 지는 해’ 사진을 보고.

 

억새    

       

앞 산 소나무

무리지어 지는 해 마주하면

암흑 순간 내려앉고

 

흔들리는 억새

가느다란 별빛 반기는 몸놀림엔

어둠 눈처럼 쌓여

 

고요한 초저녁

몸부림에 지친 억새 다소곳이

편한 잠자리 만들면

 

하루일 마친 새 날아와 앉는다  

2017.01.04(수)

 

편집: 이미진 객원편집위원

정관홍 주주통신원  chung389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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