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도(忠島)

완도의 금일읍에 속하는 섬으로 동경 127,13, 북위 34,13에 위치하고 있으며 완도군 소재지로부터 동쪽으로 21km 떨어진 섬이다. 이 섬에 처음으로 입도한 사람은 효종 대에 장수 황씨가 살았다는 설은 있으나 현재 그 후손들은 없다. 그 뒤 효종 말에 경주최씨 일가가 고흥에서 뗏목을 이용해 유량하다 이 섬에 정착하여 일가를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 충도

1971년만 해도 150가구에 947명이 살았으나 현재는 88가구에 남자 63명, 여자 85명이 살고 있으며 모두가 어업과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섬은 숲이 울창하여 벌레와 날짐승이 많고 벌레충(蟲)자를 닮아 충도(蟲島)라 하였으나 일제 때 섬의 생김새가 충성 충자를 닮았다고 충도(忠島)로 불리고 있다. 약 1,2km 떨어저 있는 금일읍의 동송리에서는 충도의 벌레를 막고자 상징적인 기러기 당간을 세우기도 하였다. 또한 이 섬의 가장 높은 산이 메밀처럼 생겼다고 하여 메밀 섬이라고도 한다.

▲ 충도 마을 전경

충도의 인근 바다는 김양식장으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생산량이 많아 한 때는 부자 섬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교육수준이 높아서 서울의 명문대학에 진학한 사람들이 많았고 현재 대학 교수들이 여럿이 있는 섬이다. 한 때는 이 작은 섬에 현대식 김 건조기가 6대나 있을 정도로 소득이 높았다. 현재는 전복양식으로 전환하여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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