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도(許牛島)

허우도는 행정구역으로는 금당도에 속하는 섬으로 완도군 소재지로부터 동쪽으로 25,8km 떨어진 동경 127˚ 7ˊ, 북위 28˚ 34ˊ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선의 길이가 2km로 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섬이다.

▲ 허우도 전경

이 섬은 태풍이 불면 파도가 섬의 정상까지 올라가서 풀이 말라 죽기 때문에 소에게 먹일 풀이 없다고 하여 허우도(虛牛島)라 부르다가 다시 許牛島로 고쳐서 부르게 되었다.

1820년대에 고흥군 금산에서 김해 김씨가 옮겨와 섬을 살펴보니 비록 섬은 작지만 산림이 울창하고 바위틈에서 맑은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사람이 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살기 시작한 것이 6가구 14명(남자 7명, 여자 7명)이 살았고, 1971년도에는 22가구 152명이 살았다.

현재는 6가구에 10명만 살고 있다.

▲ 허우도 마을과 선착장

이 섬의 이름에서 보듯이 소와 관련된 땅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농사는 없고 소도 한 마리 없는 것이 이 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완도이면서도 고흥군에 더 가까워서 전화의 지역번호도 고흥의 번호를 쓰고 있는 섬이다.

이 섬은 계절과 관계없이 낚시가 잘되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섬이기도 하다. 어느 섬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이 섬도 마을의 안녕과 바다의 풍요를 비는 당제를 정월 초이틀에 지내는데 사람이 없어서 1991년을 마지막으로 당제를 지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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