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도(古馬島)

 

고마도는 법정리로는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佛目里)에 속한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조선조 초기라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

위도 상으로는 동경 126˚42˙, 북위 34˚24˙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 소재지로부터는 북쪽으로 10.3km 떨어져 있다.

▲ 고마도전경

성씨별로보면 김씨, 이씨, 조씨가 살고 있으며 1971년대만 해도 94가구에 264명(남 129, 여 138)이 살았고, 1992년에는 95가구에 350명(남자 184, 여자 166)살던 때도 있었으나 현재는 73가구에 남자 71명, 여자 48명으로 총 119명이 살고 있다.

이 마을의 주 소득원은 역시 바다와 관계가 있는데 1970년대까지만 해도 김의 수출이 활발하여 아주 잘 사는 섬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노령화로 지금은 김은 하지 않고 미역 등의 양식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섬은 1515년 마도진(馬島鎭)이 설치되었던 곳이었다. 지금도 당시의 성터가 남아 있는데 1522년 가리포진(지금의 완도)이 설진되면서 현재의 강진 마량으로 옮기고 옛 마도진이 있었던 곳이라고 고마도(古馬島)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고마도 마을전경

이곳에 마도진이 있을 때 여기에 근무하던 한 관원의 딸이 있었는데 신분이 낮은 군사와 눈이 맞아 바로 옆의 섬인 사후도에 도망을 해서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체면 때문에 가보지 못하고 딸을 그리워 하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설이 전해오고 있다.

이 섬 역시 정월 초하루에 제를 지내는데 특이하게도 마을 앞 선착장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제사를 지낸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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