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達島)

고려 현종 때부터 영암군 북평면(현재 해남군 북평면)에 속해있다가 1896년 완도군이 설군 되면서 완도군 군외면 달도가 되었다. 달도에 최초로 입주한 성씨는 문씨, 최씨이고 그후 경주김씨, 김해김씨가 들어와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본래는 완도군 원동과 해남군 남창 사이에 있는 섬이었으나 현재는 완도의 원동과 해남의 남창을 연결하는 완도대교가 생겨서 이제 섬이 아닌 섬이다. 섬의 생김새가 배 모양 같다하여 닻섬이라 부르는 때도 있었다.

▲ 달도전경

현재 인구는 총 126세대에 222명(난 98, 여 124)이 살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 섬은 당제, 갯제, 용왕제를 따로 지내는 풍습이 있는데 이 중 당제에 큰 의미가 있다.

이 마을 당제는 아주 멀리 거슬러 올라간다. 이순신이 백의종군 하다가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회령포(장흥의 회진)에 와서 칠천량해전에서 원균이 대패했을 때 경상우수사 '배설'이 가지고 피해있던 전선 10여척을 이끌고 해남의 이진에 진을 치고 있을 때 갑자기 토사곽란이 일어나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이때 인근 주민들이 달도에 가면 약샘(藥井)이 있는데 이 물을 먹으면 낫는다고 하여 이 물을 먹고 이순신 장군이 나았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달도의 당에서는 호남대장군(이순신을 말함)을 모신다. 매년 정월보름에 제를 지내는데 이제 주민들의 고령으로 그 맥이 끊어지게 되었다. 그나마 당제의 열 마당 굿이 글과 그림으로 전수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약샘부근에 우수영전진도첩을 비로 만들어 놓아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달도는 매년 개매기 축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편이다.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완도군 군외면사무소 061-550-6311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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