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 걸음 실현, '포케몬 고'에 대한 새로운 시선

지난 해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스마트폰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인기와 동시에 게임에 몰두한 플레이어들이 일으키는 사회 문제들로 인해 안전사고와 사유지 무단침입 사건이 속출하자 작년 7월 경 뉴욕주 의회에서는 증강현실 프로그램 규제에 대한 입법 움직임이 시작되기도 하였다.

반면, 반대로 증강현실 기반 게임이 플레이어들의 전체적인 건강 수준을 올려준다는 긍정적 의견도 나왔다. 이 의견은 미국 듀크 간호대학의 대학원생인 Hanzhang Xu의 실험에 의해 밝혀졌는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 Hanzhang Xu는 실험을 통해 포켓몬 고가 정기적인 운동을 즐겁게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자 했다.

실험는 지난 해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167명의 포켓몬 고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의 평소 운동량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포켓몬 고를 플레이 하고 나서의 운동량은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한 후 비교했다.

실험 전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5,678 걸음에서 포켓몬 고를 플레이 하자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7,654 걸음을 걸었으며 플레이 시일이 늘어날수록 걸음의 숫자도 늘어났다. 하루마다 평균 1,976 걸음이 추가되었고 이내 플레이어 대부분은 하루 평균 10,000 걸음이 넘게 걷게 되었다.

Hanzhang Xu는 이런 걷기 운동량의 증가가 별 것 아니어 보일 수 있지만 혈관질환 고위험자들에게는 심장마비와 뇌질환 발병 가능성을 8퍼센트나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편에서는 포켓몬 고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차츰 떨어지면 운동량도 원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Hanzhang Xu는 신체 활동을 게임 플레이에 통합시킨 모바일 게임이 추가로 개발되고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게임 장르 전반에서 이어진다면 사람들의 신체 활동을 촉진하는 대안적인 방법을 제공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편집: 이다혜 객원편집위원

조재연 대학생기자  choff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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