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일도(黑日島)

흑일도는 완도군 군외면에 속한 섬이다.

이 섬은 동경 126˚ 34', 북위 34˚ 17'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 소재지로부터 17.1km 떨어져 있다. 앞에서 말했던 백일도에서 밝혔듯이 신안 주씨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위의 다른 섬과 달리 김과 톳 등 양식이 잘 되어 1994년 당시 가구당 소득이 1,500만원 이상으로 가난과는 거리가 먼 섬이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700년대로 검은 모래밭이 있어 흑일도라고 했다는데 선착장 등 자연환경의 변화로 검은 모래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 흑일도 전경

1971년도에는 36가구 208명이 살았고, 1994년에는 49가구에 121(남 68, 여 53)명이 살았으나 현재는 70세대 116(남 62, 여 54)명이 살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190m에 달하는 방풍림이 잘 조성되어 있어 마을이 아늑한 편이다. 흑일도는 섬이면서도 산 골짜기가 99개나 되는데 그중 세 골짜기에서만 물이 나지 않고 나머지 96개 골짜기에서 물이 나기 때문에 어떤 가뭄에도 물 걱정을 하지 않는 섬이다.

▲ 흑일도 마을 전경

이렇게 골짜기에서 나오는 물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물을 끓여 먹지 않고 아주 가까이서 깨끗한 생수를 얻을 수 있어 참으로 복 받은 섬이다. 이 섬 역시 당제를 지내는데 마을 위에 있는 큰 잿밤나무에서 당제를 지낸다. 이 나무의 정확한 수령은 알 수 없지만 다섯 사람이 안아야 손을 잡을 수 있을 만큼 크다. 특히 이 섬 남쪽은 경사가 심하지만 비경이 아름답다. 여름휴가로 가볼만한 곳이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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