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나무

매끄럽지 않아도
애인처럼 아름다운 건
허리 휜 엄마처럼 견뎌온 힘이요

찾는 사람 뜸해도
환한 얼굴만큼 소중한 건
시련 이겨낼 푸르름으로

같은 자리에서
우두커니 살아가는 지루함 모르고
강한 인상 남기는 건

스스로 보듬는 수백 년 곡선이다

 

편집: 이미진 객원편집위원

정관홍 주주통신원  chung3890@daum.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