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휘날립시다. 

봄이 왔네요.

집앞에 매화꽃이 활짝피고, 매서운 추위를 이긴 벌들이 달콤한 꿀을 찾네요,

촛불도 봄을 맞았어요. 그러나 꽃샘 추위는 있는가 봐요. 아직도 정신 못차린 탄핵당한 가여운 사람과 거기에 빌붙는 부스러기 같은 인간들이 몇 명 있네요. 태극기를 흔들며 아우성치는 일부 어두운 무리도 있고요.  좃불은 바람에 꺼진다더니 그 촛불이 옆으로 옆으로 번져 불바다를 만들었지요.

작년 10월 29일 서울에서 3만개의 촛불이 켜지더니 30만으로, 이어서 3차 집회에서는 100만을, 6차 12월 3일에는 232만의 촛불이 횃불이 되어 동장군을 녹였지요.

박대통령 탄핵 인용전 3월 4일 19차 집회까지 누적 1500만개의 촛불이 봄을 열어졌쳤습니다. (한겨레 3월 11일 토요판)

헌법 파괴. 불통정치, 나라망신 외교, 국민불행 경제, 생명 무시, 심술맞은 동장군 같던 고집불통도 촛불앞에서는 어쩔수 없이 쫒겨났지요. 앞으론 누구도 선의네, 전직 대통령이네, 정치적 사면이네를 찾지 않겠지요.

태극기가 거리를 휩쓸고 다닙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수는 있지요. 그러나 80% 국민앞에 불과 한줌 망나니들이 태극기를 앞세워 난동을 부립니다. 대형 성조기가 앞장섭니다. 거기에 이스라엘기도 끼어듭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 박근혜 탄핵과 성조기 이스라엘기가 왜 등장할까요. 알수없는 것은 또 있네요. 박근혜 사진과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이 나란히 행진하네요.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대형 십자가를 앞세우고 환호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성조기가 대형입니다. 태극기가 치입니다. 시위대가 떠난 길바닥에 그 태극기가 나뒹굽니다. 태극기가 천대받습니다.

촛불집회에는 태극기가 드뭅니다. 나라의 상징 태극기가 없습니다. 선조들이 목숨바쳐 지켜낸 태극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리본을 두른 태극기가 나왔지만 거기까지입니다. 태극기가 제대로 대접을 못받습니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남자나 여자나 촛불입니다.

왜 태극기가 한쪽에서는 천대를 받고 한쪽에서는 제 대접을 못받아야 하나요.

태극기를 휘날립시다. 감히 태극기를 휘날리자고 주장합니다.

우리나라의 상징입니다. 태극기는 우리의 태극기입니다. 저 이상한 집단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앞으로 촛불집회가 또 열리건 다른 행사가 있건 태극기를 앞세웁시다. 모임을 주도하는 단체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선도합시다. 밤에는 촛불 낮에는 태극기로 할수도 있겠지요.

태극기를 휘날립시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 사진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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