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아를 산 적이 없는데 다른 화분 살 때 알뿌리가 몇 개 들어왔나 봅니다. 좀 시들시들한 알뿌리였던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꽃을 피우는데 꽃도 작고 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한 뿌리가 아주 탐스럽게 꽃을 피웠습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고맙고 반갑습니다.

 

이름을 모르는 이 야생화는 작년에 샀는데 베란다 밖 화분대에 놓았다가 물을 제때 안줘 여름에 말라버렸습니다. 아주 가늘게 남아 있는 몇 가닥 가지를 베란다에 들여와서 겨울을 보냈는데 꽃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줘서 또 고맙고 반갑습니다.

 

편집 : 양성숙 부에디터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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