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제1차 정기총회가 31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종로 문화공간 온에서 열렸다. 165명의 조합원 중 67명이 직접 총회장에 왔고, 35명이 의결권을 다른 조합원에게 위임하는 참여 열기를 내뿜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다섯 개의 의안이 상정되었고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 되었다. 의안은 2016년도 업무보고 및 결산보고서(재무상태표/합계잔액액시산표/손익계산서/손실금처분계산서)와 2016년도 감사보고서, 2017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탈퇴조합원 출자금 환급(안)과 임원 선출의 건이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 이상직, 유원진, 문홍만 조합원이 이사로 선출되었다. 바로 이어진 이사장 보궐 선거에서 이상직 이사가 모든 이사들의 만장일치 추천으로 이사장 후보가 되었고 바로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이사장은 당선 인사말에서 "조금 전까지는 설렜으나 지금은 마음이 무겁다. 빠른시일내에 흑자로 전환하겠다. 흑자 기조가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난 여기서 상시근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월 건강상 사임한 김태동 전 이사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꽃다발 증정도 있었다. 인사말에서 김 전 이사장은 "오늘 새벽에 박근혜가 구속되었다. 그리고 오늘 조합원님들이 이상직 조합원을 이사 및 이사장으로 모시는 겹경사가 났다."며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나지만 조합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에 이어진 뒤풀이는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이동구 에디터, 안지애 편집위원  donggu@hani.co.kr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