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박사 이호균주주통신원님과 관악산 봄꽃을 찾아 나섰다. 지난겨울 따뜻하여 봄꽃들이 일찍 필 줄 알았더니 이어진 꽃샘추위로 예년보다 늦게 피고 있다. 역시 전문가시라 새로운 걸 많이 배운다. 생강나무가 암수딴그루란 걸 처음 배웠다. 수꽃이 암꽃에 비해 좀 크다고 하신다.

▲ 생강나무

잘 보면 암꽃에만 암술이 보인단다.

▲ 생강나무

봄이 왔다는 걸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것은 생강나무 꽃이지만 그래도 봄꽃하면 진달래다.

▲ 진달래꽃

전국 방방곡곡 흔하디흔한 진달래를 이리 유명하게 만든 것은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일거다.

▲ 진달래꽃

얼마 전 진품명품에 ‘진달래꽃 초간본’이 나왔는데 감정가가 무려 3억이었다.

▲ 진달래꽃

어릴 때 참꽃이라 불렀다. 얼마나 좋아했으면 참이라 붙였을까?

▲ 진달래꽃

산에 들에 핀 진달래꽃을 따서 어머니는 참꽃술을 담그셨다. 술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이모부는 한 밤중에 그 참꽃술을 마시러 찾아오시곤 했다.

▲ 진달래꽃

참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걷다 보면 늘 참꽃술과 일찍 돌아가신 이모부가 생각났다.

▲ 진달래꽃

산개나리는 아직 피지 않았다.

▲ 산개나리

양지바른 곳에선 노랑제비꽃이 귀엽게 피어 있었다.

▲ 노랑제비꽃

빗방울 맺힌 노랑제비꽃이 더욱 예쁘다.

▲ 노랑제비꽃

오리나무도 꽃을 피웠다. 위 빨간 게 암꽃이고, 밑에 길게 달린 것이 수꽃이다.

▲ 오리나무

산개구리들이 알을 낳기 시작했다.

▲ 산개구리알

도롱뇽 알도 보인다.

▲ 도롱뇽알

전문가다운 모습이 보인다.

▲ 야생화 전문가 이호균주주통신원(오른쪽)

아직 얼음도 남아 있다.

▲ 아직 남아 있는 얼음

정상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한숨자다가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깼다. 급히 일어나 짐을 챙겼는데 다행히 곧 그친다.

▲ 비 그친 연주대

미세먼지가 잠시 없어진 푸른 하늘이 참 반갑다.

▲ 푸른 하늘

먹구름이 서쪽으로 물러가고 있다.

▲ 먹구름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박효삼 편집위원  psalm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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