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꽃샘추위 탓인지 꽃들이 좀 늦게 핀다 했는데 이번 산행에 보니 예쁜 봄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 있었다.
그 중 처녀치마가 가장 반갑다.
겨우내 잎을 치마처럼 펼치고 있다가 이제야 수줍게 꽃을 내밀고 있다.
수줍은 처녀마냥 다소곳이 피어 있다.
땅에 퍼져있는 잎이 처녀들 치마를 닮아 처녀치마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데 꽃도 치마를 닮았다. 특히 하와이 처녀들 치마를 많이 닮았다.
보통 처녀치마 꽃이 질 쯤 족도리풀이 꽃을 피운다. 자연의 질서도 이름 따라 가나보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성급한 족도리풀은 벌써 꽃을 피웠다.
땅에 착 붙어 피운 꽃이 신부 족두리마냥 귀엽다.
산개나리도 평년보다 늦게 피었다.
진달래와 어우러져 예쁘게 피었다.
개나리와 비교해 꽃이 확실히 작다.
진달래꽃도 한창이다.
역시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야 더욱 아름답다.
계곡가 햇살 좋은 곳에 핀 진달래꽃은 빛깔이 더욱 예쁘다.
산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제 점점 올라가며 필 것이다.
양지바른 곳에 양지꽃도 피었다.
일찍 핀 생강나무 꽃은 벌써 지기 시작한다.
제비꽃 계절이다. 여기저기 각가지 제비꽃이 피기 시작했다.
잎을 보면 바로 아는 남산제비꽃이 반갑다.
노랑제비꽃도 참 예쁘다.
종류가 많은 제비꽃을 다 구분하는 일을 너무 어렵다. 잔털제비꽃같다.
여러 제비꽃이 모여서 피었다.
산괴불주머니 5형제가 자라고 있다.
꽃에는 벌이나 나비 어떤 곤충이라도 날아들어야 한다.
큰개별꽃도 피기 시작했다.
꽃은 땅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니다. 나무위에서도 자란다.
똑똑한 산개구리가 양지바른 곳에 낳은 알은 벌써 부화해 올챙이가 제법 크다.
도롱뇽 알과 갓 부화한 올챙이들이 반갑다. 내년 봄엔 더 많은 알들을 만나고 싶다.
서울대 교정에는 이제 벚꽃이 한창이다.
관악문 주위는 아직 겨울 같다. 조금씩 푸르러질 것이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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