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은 육지가 되는 토도(兎島)

이 섬은 완도군 군외면에 속한 섬으로 동경 126˚41ˊ, 북위 34˚에 있으며 군외면 소재지와는 3.4km 떨어져 있으며 해안선의 길이는 1.7km다.

하루 중 12시간은 섬이 되었다가 12시간은 뭍으로 변하는 섬이다.

이 섬에 물이 빠지면 해남군 북평면 만수리로 연결이 되는데 그 길이가 대략 330여m나 된다.

▲ 토도

실제로는 섬이 해남군과 더 가깝지만 행정구역 개편을 할 때 섬을 싫어하는 육지 사람들이 자기들 군으로 편입하는 것을 싫어하여 완도로 되었는데 오늘날에는 소득원의 보고가 된 섬을 아마도 탐(?)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580년대 양천 허씨가 입도한 뒤 3대를 거치는 동안 서씨와 고씨가 들어와 마을을 이루고 살기 시작하였다.

섬의 생김새가 마치 토끼가 누어있는 것 같다하여 토도(兎島)라 이름을 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부르고 있다.

6~70년대까지만 해도 김 양식 등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로 인해 삶이 풍족하여 50가구가 살았으나 현재는 22가구에 37명(남 14, 여 23)명만 살고 있다.

이 섬의 바로 옆에 장고(장구)섬이 있는데 이는 장고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 이 섬에서는 토끼를 많이 키웠는데 가끔 원인 모를 장고소리가 들려 토끼들이 살지 못하고 없어졌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이 섬도 매년 12월이면 손 없는 날을 택하여 갯제를 지내고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람의 수도 적고 노령으로 그마저도 행하지 못하고 있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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