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대가 나를 별이라고 부를 때
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그대가 나를 꽃이라고 부를 때
나는 꽃이 되었습니다.
그대가 나를 사랑이라고 부를 때
나는 사랑을 하였습니다.
그대는 늘 내 곁에서 서성거렸고
그대는 늘 내 앞뒤를 오고갔으며
그대는 늘 내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난 알지를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미련하고 어리석은 나였습니다.
이제와 지난 삶을 돌이켜보니
그대는 나의 꿈이었고
그대는 나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대는 나의 호기심이었고
그대는 나의 탐험지였습니다.
그대는 나의 영원한 벗이었고
그대는 나의 아름다운 삶이였습니다.
동편에 뜬 해가 서쪽으로 기울 듯이
우리의 생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삶은 뜻과 목적을 가진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기쁨과 슬픔은 생의 본질이었습니다.
졸지에 와 만물지덕으로 잘 살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졸지에 갈 것입니다.
그대가 동의할지 모르겠으나
그곳에서 그대와 난 함께 할 것입니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김태평 주주통신원
tpk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