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대가 나를 별이라고 부를 때

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 별

 

▲ 꽃

그대가 나를 꽃이라고 부를 때

나는 꽃이 되었습니다.

그대가 나를 사랑이라고 부를 때

나는 사랑을 하였습니다.

 

그대는 늘 내 곁에서 서성거렸고

그대는 늘 내 앞뒤를 오고갔으며

그대는 늘 내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난 알지를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미련하고 어리석은 나였습니다.

 

 

▲ 사랑

이제와 지난 삶을 돌이켜보니

그대는 나의 꿈이었고

그대는 나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대는 나의 호기심이었고

그대는 나의 탐험지였습니다.

그대는 나의 영원한 벗이었고

그대는 나의 아름다운 삶이였습니다.

 

동편에 뜬 해가 서쪽으로 기울 듯이

우리의 생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삶은 뜻과 목적을 가진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 그곳

기쁨과 슬픔은 생의 본질이었습니다.

졸지에 와 만물지덕으로 잘 살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졸지에 갈 것입니다.

그대가 동의할지 모르겠으나

그곳에서 그대와 난 함께 할 것입니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태평 주주통신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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