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한겨레신문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수정 재무제표의 건이 참석 주주 대다수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이번 주총은 2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이날 의안은 지난 3월 18일 제29기 정기총회에서 의결한 2016년 재무제표의 수정 건이었다.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는 “지난 주총에서 통과된 재무제표와 한정의견을 낸 감사보고를 그대로 확정할 경우 당사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은 물론 대출금리 폭등, 신규 차입의 어려움, 공공기관 사업 수주 차질 등 그 피해가 크다.”며 의안 통과를 요청했다. 이어 의안 설명에 나선 김광호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3월 확정한 재무제표 내용 중 (주)롤링스토리 투자분 매도가능 증권 약 19억 원 전액을 2016년에 손상으로 처리하고 이에 따른 법인세 효과 약 4.2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의안 심의 후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주주들은 “최근의 회사를 둘러싼 실망스런 일에 대해 회사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소액주주들이 경영에 참여할 통로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 대표이사는 “한겨레가 지난 29년 동안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애써왔고 자부심을 가졌는데, 이번 일로 모든 걸 다시 점검하고 달라져야 할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일련의 사건에 대해 답변에 나선 김종구 편집인은 “지난 29년의 보도 태도 특히 참여정부 때의 보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반성하고 고칠 점은 무엇인지 살펴서 보도의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달라진 미디어 시대에 맞는 시민 독자들과의 소통의 방식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임시주총은 오후 1시까지 이어졌다.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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