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의 고장 보성군 의병사] 4. 온 가문이 나선 창의가문 문위세<文緯世> 선생

김선태 주주통신원l승인2017.06.11l수정2017.06.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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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온 가문이 나선 창의가문 문위세<文緯世> 선생

임진왜란이라는 가장 험난한 국난을 당하자 호남의 남정네들이라면 너도나도 의분을 참지 못하여, 백발을 휘날리면서도 녹슨 칼을 가는 이도 있었고, 모지라져 몽둥이가 다 된 붓이라도 휘둘러서 모두 나서자고 격문을 쓰는 이도 있었다.

적을 물리치기 위한 전선으로 발길을 모아 달려가는 충성심에 불타는 용감한 의병들은 생명을 생각하지 않았고, 재산이며 가족까지도 안중에 없을 만큼 오직 적들을 물리치는 일에만 나섰다. 그들은 성공도, 명예도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남자라면 당연히 나서야할 일이요, 젊은이나 늙은이를 가리지도 않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 전국 방방곡곡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오직 우리 고장 보성에서만이 찾을 수 있는 온 가족이 의병으로 나선 집안이 있었다. 바로 문위세 선생의 집안이다. 선생의 집안에서는 문위세 선생을 앞장으로 4명의 아들 원개, 영개, 형개, 홍개<元凱, 英凱, 亨凱, 弘凱>과 두 조카 희개, 희순<希凱,希舜,> 종손 익명, 익화<益明, 益華> 그리고 사위 백수민<白民秀>까지 모두 10명의 가족이 의병으로 나선 것이다.

이렇게 온 가족이 의병으로 나선 것이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어느 가문에서나 일가족 중의 한 두 명이 나라를 위해서 나서면, 나머지 몇은 남아서 가문을 지키게 하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 문위세 선생의 집안은 사위까지 모두 나서는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가문이었으니 더 우러를만한 집안이 아니겠는가?

▲ 문위세 선생의 사당 1

(1) 풍암<楓庵> 문세위 선생

*자(字) =사람의 이름을 소중히 여겨, 본 이름 이 외에 부르기 위해 짓는 남자가 성인이 되었을 때 붙이는 이름

*호<號> = 이름이나 자 외에 허물없이 쓰기 위하여 지은 이름, 자신이 난 고장, 자신의 특색을 내세운 <별명>

선생의 자는 숙초(叔草)이시고, 호는 풍암(楓庵)이다. 남평문씨이며, 충선군 문익점 선생의 후예이며, 아버지 사량<士亮>은 사후에 임금님으로 부터 참의벼슬을 받으신 분이시다.

퇴계 선생에게 공부한 분으로 명종 때 정유년에 사마라는 벼슬에 올랐으며, 임진년에는 우리 고장의 의병장 박죽천<朴竹川>선생이 의병을 일으키시자 함께 참여하여, 위에 적은 가족 10명이 모두 뜻을 같이하여서 임계영 의병장을 도와 양향관<糧餉官:군량미를 동원하거나 관리하는 직책>을 맡았으며, 장수, 금산, 무주, 성주, 개령 등지 적을 크게 무찔렀으므로 순찰사 권율이 문위세 선생의 공로를 임금님께 알리는 장계를 올려서 용담현감으로 임명을 받았다.

▲ 문위세 선생의 사당 2

정유재란 때에 일가족 모두가 나서고, 보성 사람들로 구성된 의병들이 힘을 합쳐 용담의 적을 크게 무찔렀다. 이에 용담의 주민들이 감사의 뜻을 담은 송덕비를 세웠다. 을사년에 선무훈<공신으로 이름을 올림>으로 등록이 되고, 파주 목사로 승진이 되었고, 돌아가신 뒤에는 임금님이 손수내린 강성서원을 세워 충선공<忠宣公 : 문익점>과 함께 모셔지게 되었다.

글 출처 : 전자책 (http://edit.upaper.net/Editor/Preview.aspx?cid=156296/ 저자 김선태)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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