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이상하다 (1)

어제 밤에 북이 쏘아올린 화성-14형 2차 ICBM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합동 미사일 맞대응 발사와 대북 독자제재 검토를 지시하고 뜬금없이, 엉뚱하게도 사드 잔여발사대 4기 추가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국방부장관은 또 예의 "미국 전략자산의 한국전개 진행" 타령이나 한다. TV뉴스를 보니 미군이 한미합동 군사행동을 벌이려는 모양이다.

청와대에서 나오는 말들도 오래전부터 듣던, "한미동맹 강화", "긴밀한 한미공조",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한 조치", 라든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맞서서 동맹국과 주요 우방국과 협조하여 국제제재에 나설 것" 등 과거 독재정권부터 이명박근혜 정권시절까지 귀가 따갑게 들어오던 상투적 어구들뿐이다.

우리의 주요 "동맹"과 "우방국"이 한반도에서 노리는 게 무언지 문대통령은 정말 모른단 말인가? 이 정권이 진정 촛불로 탄생한 정권인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한반도가 전쟁 속으로 한걸음 성큼 들어선 느낌이다. 만에 하나,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남북의 완벽한 구석기 시대로의 회귀를 초래할 것이며, 그 뒤는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 남북공멸 자초 상황을 만드는 것 인가? 왜 미국보다 먼저 앞에 나서서 부산히 대북압박과 공세에 나서는가?

문대통령, 지금 대북관계, 북미관계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진중하지 못하다. 그렇게 운전할거면 차라리 운전석에 앉지 말아야한다.

촛불시민의 여망으로 당선된 문대통령,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뒤를 잇는 민주정부의 최고관리자로서의 문대통령, 나는 한반도 평화관리에 실패한 민주정부의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다.

제발 지금부터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관리에 나서주길 간절히 바란다.

대표사진 출처 : 한겨레신문(기사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804899.html?_fr=st1 대표사진)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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