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에 귀촌한 임금순 씨

마광남 주주통신원l승인2017.08.02l수정2017.08.02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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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에 귀촌한 임금순 씨

 

아무 생각없이 완도로 귀촌한 임금순씨는 도심에서 남편이 좋은 직장을 다닌 덕에 작은 걱정도 없이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남편이 집에서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병명은 당뇨였다. 남편은 평소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했는데 병원에서 심한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시작되고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되었다. 임금순 씨는 할 말을 잃고 넋이 나갔다고 한다. 이 일로 임금순 씨 부부에게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해서 생활에 불편을 느껴야했다.

남편은 평소 낚시를 아주 좋아 해서 강. 바다 할 것 없이 가는 곳마다 낚싯대를 드리고 살았다. 낚시광인 남편이 나에게 몇 번이나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낚시를 하면서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고 싶다. 완도로 귀촌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임금순 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단다, 남편의 건강과 직결되는 일이었기에 앞뒤 생각하지 않고 완도로 귀촌하기로 결정하고 아무 연고가 없는 전남 완도 바닷가 마을로 옮겨와서 동네 어르신들과의 거리를 좁히며, 정착하여 주민들과도 잘 어울리며 살아가고 있다.

완도로 내려 온지 2년 쯤 되었을 때 남편은 건강을 되찾고 아주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마음의 여유가 생겼던지 평소 하고 싶어 하던 낚시를 다시 시작했다. 배를 운영하면서 완도 생할에 적응하며 건강과 즐거운 삶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임금순 씨는 달랐다고 한다. 봉사도 하고 완도 주민으로서 완도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지만 어디서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봉사를 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집에서 살림만하며 살던 임금순 씨는 막막하기만 했단다.

하여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과 봉사를 하기 위해 전문가가 되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시작으로 건강가정사. 골프지도자. 실버라인댄스. 노인운동지도. 다문화가정상담사. 한글엑셀(A급). 한글파워포인드(A급). 책놀이독서지도사. 학교폭력예방강사. 서평지도사. 미술심리상담사. 색채심리상담사. 휴먼컬러카운셀러. 타로심리상담사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많은 자격증을 취득해놓고 늦은 나이에 선택하여 시작한 일은 아동복지 교사라고 힘주어 말하는 임금순 씨의 모습에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 아이들 교욱과정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에게 기초학습부터 예능, 미술. 체육 등을 가르쳤다. 풀릇을 배워 음악을 아이들과 함께했고, 전래게임을 배워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놀이도 함께 했다. 심리상담을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 아이들 교육 모습

늦은 나이에 시작했기에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로 배우려고 노력했고,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가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 장성주민자치위원들의 교육모습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완도읍 주민자치위원(위원장 김희주)으로 발탁되어 토요일에는 자치위원회의 프로그램인 그림책놀이를 진행하는 봉사도 하고 있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자신감을 심어주려 고심하며, 책을 읽어주고 뜻을 가르쳐 주는 일이 참 재미있고 보람있다고 한다.

임금순 씨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현재 53세입니다. 인생에서 지금이 열정과 지혜를 펼칠 수 있는 절정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꿈과 지혜를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해주고, 마음을 키워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준비합니다. 내일은 어떤 아이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축복이 저에게 주어질까요?”

임금순 씨의 활동이 소문이 나서 장성의 한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25명이 완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배우러 오기도 하였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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