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야기 41]:신장(新疆,신강)자치구 여행기-6

칭기즈칸의 흔적-싸이리무호수 김동호 주주통신원l승인2017.08.08l수정2017.08.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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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기도 이틀에 걸쳐 돌아본 마귀성과 싸이리무호수, 카자흐스탄과의 국경 등을 돌아본 글입니다.

▲ 우얼허마귀성(烏爾禾魔鬼城,오이화마귀성)

우얼허 마귀성은 이안감독의 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애석하게도 전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마귀성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밤이 되면 바람이 일면서 애기울음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지정학적인 이유와 바람이 여러 기암괴석사이를 통과하면서 내는 소리라고 추측합니다.

▲ 우얼허마귀성(烏爾禾魔鬼城,오이화마귀성)

마귀대왕과 타이타닉 바위.

▲ 우얼허마귀성(烏爾禾魔鬼城,오이화마귀성).

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의 장면을 재현한 듯.

몇 년 전까지도 중국이 산유국이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계시지요? 거기다가 수출까지 하였다면 믿어지시나요? 그동안 중동 산유국과 미국 일본의 강대 소비국가가 나름 균형과 견제를 하면서 질서를 유지해왔는데, 중국이 급격하게 성장을 하면서 제 3의 소비대국으로 대두하여 시장 질서를 흐렸다고 알려졌습니다. 묻지마 사재기를 하면서 배럴당 100달러가 넘게 만든 원흉으로 지목이 됐지요.

반세기 전 중국 정부에서는 중국 전역에서 유전 탐사를 하는데, 우선 명칭이나 화염산(불타는 산)과 같은 지명을 중심으로 탐문을 하였습니다. 위구르어로 ‘커라마이‘ 라는 지명은 ’검은 기름’이라는 의미였지요. 공무원은 탐문을 통해 어떤 남자가 보름에 한 번 나타나 검은 기름을 주고 필요한 곡물로 바꿔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중에 검은 기름을 가지고 온 사람을 몰래 미행을 하여 유정을 찾게 되었다는 고사입니다.

▲ 커라마이 유전에서 오일을 채집하는 전경.

실제 유전을 처음 보는 저는 영화에서 엄청난 굴착기가 땅을 파 들어가고, 옆에서는 화염이 하늘로 솟는 장면과 너무 달라서 물어봤더니, 이곳 유전은 지하로 20m만 파고 들어가서 채유를 하기 때문에 설비가 이렇게 낮다고 합니다. 이곳 커라마이 유전에서는 2002년도에 이미 연 1,000만 톤 이상의 원유와 20억㎥ 이상의 천연가스를 생산하였습니다.

땅은 넓고 인구밀도는 낮아서 아무 곳에나 풍력 발전과 태양열 발전설비를 쉽게 세워서 그들이 좋아하는 세계 제일을 늘려갑니다. 엄청난 규모입니다.

▲ 싸이리무(賽裏木,새리목)호수와 서해초원(西海草原)

천산산맥의 서쪽 고지대에는 꽤 넓은 분지가 있습니다. 이리분지라고 하는데, 그곳에는 넓고도 아름다운 싸이리무호수 그리고 호수 왼편으로 바다같이 넓은 초원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 서해초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싸이리무호수의 표면은 해발 2,072m의 높이에 동서로 30Km와 남북으로 25Km 그리고 최고 수심은 106m에 이르는데 거의 바다와 같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저 초원에서 800여 년 전 인류역사상 최고의 정복 왕 칭기즈칸 테무친이 장병들을 점고하던 자리입니다. 가이드에 의하면 칭기즈칸이 이곳 천산을 3번 넘었다고 합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공포에 떨게 했던 칭기즈칸, 그가 지나가는 곳에서는 복종이냐 아니면 죽음이냐의 선택뿐이었습니다. 후대에 있을지 모를 복수가 걱정이 되면 아예 남김없이 말살을 하였습니다.

당시 서하(西夏)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티베트계민족의 국가였지요. 이곳 천산을 넘어서 고비사막에서부터 티베트에 이르는 꽤 넓은 땅을 차지한 나라였고, 서하 남쪽으로는 여진의 금나라가 송나라 북쪽 대부분을 차지하며 동으로는 고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송나라는 여진의 침입으로 수도를 개봉에서 상해 옆의 항주로 옮겼지요. 그래서 이를 남송이라 부릅니다.

이 서하는 칭기즈칸에 의해 나라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 서하인종이 남아있지 않다고 할 만큼 무차별 학살을 당합니다. 몽고는 차례로 금나라 송나라를 굴복시키고 원나라를 세웁니다.

500년 후 이번에는 칭기즈칸의 후손들이 피의 보복을 당합니다. 제정러시아 시절인 1771년 1월, 러시아영역에서 살던 몽고인들이 고향인 동방으로의 탈출을 도모합니다. 신장지역은 현재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위구르인들보다 더 오래전부터 몽고인들이 거주를 했었지요. 러시아제국을 탈출한 몽고인들은 11만호였다고 합니다. 당시 예카테리나여제는 군을 파견하여 그들을 추격하자, 이동이 어려운 3만여호는 러시아에 남고, 지도자 워바시(渥巴錫,악파석)의 인솔아래 동쪽 고향으로 출발한 22만의 몽고인들은 러시아군과의 악전고투를 겪으며 대부분은 죽음을 맞이하고 5만여 명만 1771년 7월 이곳 이리분지까지 살아서 돌아왔답니다. 건륭황제는 친히 귀순기 비문을 적어주고 현재의 바인뿌루커(巴音布魯克,파음포로극)초원에서 살게 하였습니다. 동귀영웅(東歸英雄)이란 중국영화의 소재라고 합니다.

러시아에 남은 3만호의 몽고인들은 절치부심 복수의 날을 기다리다가 히틀러가 소련을 치자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독일편에서 싸웠다고 합니다.

▲ 꿔즈꺼우(果子溝,과자구)대교

천산을 넘는 길 중의 하나. 요사이 중국의 도로는 오지 험지를 가리지 않고 뚫고 있습니다.

▲ 훠얼꿔스커우안(霍爾果斯口岸,곽이과사구안)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국경 통관지역입니다. 보통 작은 통관지역에서는 양쪽 내국인들만 통행이 가능한데 이곳은 제 3국의 외국인들도 출입국 통관이 되는 곳이랍니다. 이곳에서는 예쁜 카자흐족 여인들을 내세워 관광지화 하고 있습니다. 국경지역답게 외국 물건들을 파는 상점이 많은데, 거의 다 가짜라고 하네요. 가이드도 속아서 가짜담배, 가짜 초콜릿을 샀다고 주의를 줍니다.

▲ 이리허대교(伊黎河大橋,이여하대교)

이리(伊黎)지역에 세워진 최초의 현대화된 교량으로 1975년에 소련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다리입니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건축물인지, 결혼을 하면 신랑신부가 꼭 와서 건너는 것이 주요 행사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불과 42년 전에는 자체적으로 교량도 만들 수 없던 중국이 지금은 달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키겠다거나, 미국의 동서 고속철을 지들이 만들겠다고 덤비니 참으로 격세지감입니다.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김동호 주주통신원  donghokim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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