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갤러리] 김성대 주주통신원

꼭 가고 싶었다.
날씨가 쾌청하고 너무나 좋다
목적지에서 친구와 만나
함께 그동안 못다 한 얘기에
정을 주고 담고 올랐네

아!
정상을 향해 가는 발걸음도
가끔 불어오는 작은 바람에
둥둥 떠다니는 마음이었네
사방이 뚝 터져 있어 훤히 어디든지 볼 수 있는
하늘같이 높은 마니산

서해안 푸른 바다와 갯벌이
은빛으로 반짝일 때
신선이 참성단에 내려와
세찬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150여 년을 버티고 온갖 풍상을 견디며
배달민족의 자존심을 안고 굳건히
지키며 서 있는 소사나무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참성단은 천만년 민족의 기를
금수강산에 뻗어내려
나도야 간절한 마음으로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가볍게 내려왔네

*2015. 1. 10. 강화도 마니산행길에

강화도 남서단에 위치하고 한반도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높이는 472m다. 마니산을 중심으로 한라산과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다. 마니산이 단군이 제천할 정도의 명산으로 용이 승천하고 용마가 나왔으며, 신선이 사는 곳으로 72대 왕후장상이 나올 곳이라 한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성조께서 하늘에 제천의식을 봉행하신 참성단이 있으며 매년 전국체전 때 성화를 채화하는 민족의 영산이다. 등산로를 따라 918개의 돌계단을 올라가노라면 서해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으며, 동쪽 기슭으로 신라 선덕여왕 때 지은 정수사 법당 살문짝 꽃무늬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다.

하산하여 친구 덕에 밴댕이 회 무침을 먹었네요. 강화도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친구야 고맙다..

김성대  sdkimc1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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