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이라 평가받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윤이상100주년 기념콘서트’가 다음달 9일(토)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윤이상평화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공동주최 하는 이번 콘서트는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에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초청받은 올해로 창단 20년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단장 겸 상임지휘 성시연)가 연주하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협연한다.

윤이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용기에 실어 온 동백나무 한 그루를  베를린 윤이상 묘소에 심고 참배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윤이상은 1967년 유럽 유학 도중 ‘동백림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특사로 석방돼 서독으로 귀화했다. 탁무권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은 “윤이상은 동양의 사상과 음악기법을 서양 음악어법과 결합하여 완벽하게 표현한 최초의 작곡가라고 평가된다. 그동안 보수단체들이 그를 친북인사라고 매도했는데 재단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윤이상의 대표 교향곡들인 '예악'과 '무악'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리게티의 론타노가 연주된다. 공연예약문의는 전화 031-230-3440~2, www.ggac.or.kr 로 하면 된다.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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