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밤 초록색 반짝임이 어둠속에서 보였다. 어릴 때 그 반딧불 광경을 보면 신비로웠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곤 했다.

반딧불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Luciferase라는 유전자 때문이다. 이 유전자는 어둠속에서 빛을 내는 기능 때문에 과학자들이 즐겨 사용하곤 한다.

나도 내가 원하는 단백질에 반딧불 유전자를 달아줘서 그 단백질 발현이 잘 되는지 보고 싶었다.

내가 현미경을 들여다 본 순간 마치 단백질이 "나 여기있어~" 라고 알려주듯 초록빛들이 발광하고 있었다.

자연에서 보던 반딧불의 황홀한 광경을 세포바다에서 다시 접해보았다. 유전자는 신비롭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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